11월1일 일요일 적막한 병원
어제 하교길에 큰아이(고1)가 다녀갔다.
뭔가 눈치를 챗는지...한참을 울고 가서 마음이 짠하다.
일찍 철이 들어버려 고맙게도 사춘기를 힘들지 않게 보내준거 같은데...
워낙 맘이 약한 녀석이라 눈물도 많아 걱정이다.
180이 넘는 키에 기다란 팔로 엄마를 안아주며...오히려 위로를 한다.
동생걱정도 말고 집걱정도 말고 엄마 건강 걱정만 하란다.
자기일은 자기가 알아서 다~한단다.
기특한 녀석이다.
큰아이가 집으로 돌아가고 나서 곧바로 작은아이(초6)가 전화를 해댄다.
(아~~엄마!! 형이 나만 시켜요~~설거지 했는데 청소기도 돌리래여 아~아~
왜 형은 나만 시키냐구여~ㅜㅜ)
입만 기특한 녀석 ㅡ.ㅡ;;
갑작기 머리에서 종이 울린다. 땡~~때~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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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늘 일요일이면 시댁엘 간다.
돌아오는 길에 병원엘 들렀다.
아이들 챙겨야 한다고 일찍 돌아갔다.
배웅을 한다고 1층까지 내려왔다.
일요일이라 썰렁하다.
하루종일 북적대던 원무과나 진료실 앞은 휑하다~
주말은 아픈사람도 쉬어줘야하는구나...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