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상속세 개편 등 각종 세금 인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21

오늘은 고민녀에요~~


BY 엠파이어 2009-11-28

어제 퇴근 할 무렵 원장님께서 제게 그러시더군요.

 

“선생님, 12월쯤 되면 선생님들의 의향을 여쭤보는데 오늘 생각 난 김에

 선생님 생각을 듣고 싶네요.”

“어떤?” (물론 내년 계획을 물으시는 거죠? 남을 건지 떠날 건지...)

“제 생각엔 선생님이 내년에도 함께 일을 하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글쎄요... 생각 중이긴 한데요. 내년에는 다시 영어강사를 할까 싶은 생각도 있고요.

 어린이집에서 좀 더 해볼까 하는 생각도 있어요.

 어린이집 근무 시간이 너무 길어서...”

“반일 반을 원하시는 거에요?”

“꼭 반일 반 까지는 아니더라도, 일찍 출근은 괜찮은데,

 끝나는 시간이 4시쯤이면 좋겠거든요.”

 

“그럼, 선생님....그 시간 맞춰 드릴 테니까 내년에도 일 하실래요?”

“만약 한다면 그럼 급여는 어떻게 조정이 되나요?”

“선생님이 내년에 하신다면 큰 반을 맡으셨으면 해요. 물론 좀 더 힘들긴 하지만요.

 또 보람도 되는 일이잖아요. 이번에 빨강반 선생님 빈자리를 채우시는 걸 보니

 선생님이 적임일 것 같아요....

 그리고 선생님이 가지신 능력이 아까운데 큰 반 아이들 영어지도를 좀 더 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

“그거야 어렵지는 않지요. 지금 하는 수업에서 부족한 부분을 영어수업이

 끝나는 대로  연계해서 지도하면 되거든요.”

“그렇게 해주시면 제가 월급은 이번 년도에 받으시는 대로 드리고

 시간은 줄여드릴게요.” (이건요, 울 원장님이 파격적인 근무조건을 제시하시는 거에요.

제가 저번에 우연히 원장님 통장이 복사기위에 있어서 본 적이 있거든요. 비교컨데....)

 

“정말요? ^^*”

“선생님과 좀 더 일을 했음 싶네요.

 그리고 큰 반 아이들 수가 20명을 초과하면 보조 선생님 붙여드릴게요”

“괜찮은 조건이네요. 제가 내일 영어선생님들 모임이 있거든요.

 조금 더 생각을 해 보고 말씀 드릴게요. 12월 가기 전에 말씀 드릴게요.”


어쨌든 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잖아요. 그래서 기분 좋게 퇴근을 했어요.

익숙한 곳에서 일을 하면 그 일이 조금 더 수월하기도 하고 일단은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좋기도 하고요.

지난 번 원장님께 좀 불편한 이야기를 해서 안 붙잡을 줄 알았는데

잡아주니 고맙네요.

 

그리고 오늘 영어선생님들의 모임...그러니까 우리들의 월례회거든요.

그곳에 가서 내년 3월에 개원하는 학원에서 스카웃 제의를 받았네요.^^

경력 있는 선생님을 구한다는 이야기에 지부장님이 저를 떠올리셔서 말씀을

꺼내봤다는, 영어 학원으로 가게 되면 오전이 여유로워지지요.

시간으로 보면 훨씬 여유가 있지만 나름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있고....

암튼 시간 내서 한 번 가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서로 다른 일이지만 또 관련이 있는 일이고, 각각의 매력이 있는 일이라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서 12월 말까지 말씀을 드리겠다고 원장님과 지부장님께 말씀을 드렸고

이제 깊이 생각해서 결정을 하면 되는 일인데, 늘 이 문제는 어렵습니다.


종이를 꺼내어 각각의 장단점을 써 보고 결정할까요?

어느 자리가 더 잘 어울릴까요?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