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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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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장단콩축제 일일판매원되다


BY 초록이 2009-11-21

 

수요일부터 김장준비에 들어가 목요일에 김장을  끝냈다

새로 들여온 큰 김치냉장고 반쪽을 배추김치로 나머지반쪽의 사분지 일은 깍두기

또 사분지 일은 알타리김치로 채워 넣었는데 친한 언니들과 이웃에 엄마들까지 와서

5명이 왁자하니 웃으며 내말이 맞니 니말이 그르니 싸워가며  잘 끝냈다

점심으로 내놓은 돼지고기수육은  냄새없이 잘 삶아져서 굴 넣은 배추속과 싸먹는 맛이

일품이었고~

김장 30포기하기를 월요일부터 너무 신경을 썼나,, 수요일에 배추 절여 놓고나서  이빨이

들떠 음식 씹기가 힘이 드는 것이다 허리도 아프고 김장 다 끝내고는 컴도 들여다 보며

푹 쉬고 싶은 맘으로  부풀었었는데

 

둘리언니 왈

ㅡ 금요일날 스케줄 어띠야 ?

ㅡ 스케줄은~~내가 김장하고 삭신이 쑤시는데 쉬어야지 무신 스케줄,,,,,

ㅡ 파주 장단콩축제에 도나스 팔러 안갈래 ? 일당 오만원이고 셋이 가서 구경도 하고

돈벌어 오자

 

이론 ,,,난 푹 셔야하는데,,,또 흔들리는 반짝이는 호기심, 막 댕기는  관심은 뭘까,,,이그~~

 

결국  금요일 아침 7시 45분에 집에서 나와 경의선 전철을 타고  임진각으로 가고 있다

작년에도 물방울,둘리언니랑 장단콩 사러 왔었는데

줄타기 행사에 무대공연 풍물 먹거리 장터가 즐비하고 온갖 신선한 파주 농산물이 늘어 서 있었지

올해도 변함없이 일정한 흰  천박들이 다닥다닥 늘어서 있고

가운데는 공연무대가 자리잡았다

둘리언니 오빠가 콩도너츠랑 두부과자를 어떤 분하고 동업으로 하는데 이윤은 50%씩

나누기로 하고 장사를 한단다

나는 두부과자 매대를 맡았다

 

 

(죄송합니다 이따 들어 와 또 쓸께요)

 

(^^;; 이어서 씁니다)

 

한봉지에 2000원에 두부과자를 팔면 되는 것이다

지나가는 축제손님들과 눈이 마주치면

ㅡ맛보고 가세요 두부과잡니다 한봉지에 2000원!

영양식,건강식 간식거리로 최곱니다 두부과자 사가세요!

하고 손님을 부르며 파는데 어떤 손님이 5000원에 3봉을 달란다

ㅡ 제가 주인이 아니라서 안되는데요,,

막무가내로 달란다 옆에 서있는 사장님한테 말하니

5000원에 3봉 괜찮으니 팔란다 그러면 진작에 얘기해 주지,,,ㅎㅎㅎ

ㅡ 두부과자 1봉에 2000원 3봉에 5000원 !소리치니 자알 팔린다

과자박스에 퍼런 돈이 자꾸 쌓이고~~~~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면서

불티나게 팔린다

 

천막줄에서 모퉁이천막인데  이쪽으로 내가 두부과자를 팔고

반대편엔 물방울언니가 콩도너츠를 팔고 둘리언니는 도너츠기계에서

다른 남자들이랑 도너츠를 찍어 내고 있는 중이다

둘리언니 살짝 와 따끈한 커피를 주더니

ㅡ초록이 장사 너무 잘한다 아예 이길로 들어 서지

ㅡ 으잉 ! ㅋㅎㅎㅎㅎㅎ

더 신이나 계속 똑같은 멘트로 손님을 부르고 돈 바꿔 주고

ㅡ 감사합니다, 맛있게 드세요

안사고 맛만 보고 가는 손님한테는

ㅡ 또 오세요 둘러보고 이따 오세요

어디까지나 친절하게 응대한다 ^^

 

사장님한테 메대를 맡기고 점심 먹으러 간다

언니들이랑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갖가지 복장으로 꾸민 행사 참여 주민들 을 뚫고 지나니

먹거리 장터에 왔다 장단콩축제니 순두부를 주문하니 안된다고 해 비지찌게를 시킨다

양념간장을 올려 따끈한 비지를 먹으니 고소하고 구수하다

배고프진 않는데 허리다리 아프니 식사하면서 쉬니 좋다

아무래도 일하러 왔으니 느긋이 구경은 못하고 화장실만 보고

다시 제자리로 와 판매를 한다

물방울언니말이 5시까지니까 4시부터는 한시간 금방 가고 3시간만 고생하면 된다고,,ㅋㅋ

팔기도 많이 파는데 이놈의 두부과자는 어디서 나오는지 계속 산같이 쌓이고 있고

 

발도 시렵고 손도 시렵고 춥다

 

그 건너편에서 커피랑 차를 파나보다

막걸리 한잔 줄까요하는 갱상도 사장님한테

ㅡ 저기 커피랑 차를 파는데요

하니 아무 반응이 없다 ,,,,쩝 무뚝뚝하시긴 줄라캤으면 원하는 걸 주지

뭔 막걸리니 소주타령은 ,,,

둘리언니가 김이 펄펄 오르는 둥글레차를 사다 준다

다시 힘을 내

ㅡ 두부과자 맛보시고 가세요 영양식 건강식 간식용으로 최고!

한봉에 이천원! 3봉에 오천원 ! 을 연실 외친다

 

장단콩축제는 아무래도 40세이상 나이드신분들이 주류다

핸드카를 끌고 신선하고 좋은 먹거리를 싼값에 사고자하는 살림꾼주부들이

부부끼리, 친구들이랑,또는 혼자서들 오셨다  할아버지도 친구들끼리

재미삼아 오신듯 하다

 

 사장님 맛보기과자 떨어졌어요 얼른 넣세요

잔돈 천원짜리 없어요 얼른 바꿔 오세요

봉지 떨어 졌어요 가져 오세요  막 시켜 가며~~~~

 

5시 되니 둘리언니 잽싸게 갈 준비하잔다

두부과자 사장은 여사님,다 팔고 가야지 어디 가세요하는데

둘리언니 샐죽하며 ㅡ 우린 끝입니다 그러더니 오빠한테 일당 가져와 나눠준다

핸드백 메고 갈라하니 두부과자, 장단콩두부에,콩비지 한봉지 콩도너츠 한봉지

씩을 챙겨 준다 우와~한보따리 챙겨서 셋이 부리나케 차타러 달린다

 

 아이구야 돈벌기 힘들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