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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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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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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그 이름 사랑,,


BY kim5907 2009-08-09

제법 날씨가 이름값을 한다

삼복중에도 중복을 지난 몇일 전

딸아이 집을 가는 길이었다

무더위가 조금은 시들어 가는듯한 저녁나절

길가에 벚나무도 잎마다 쌓여있는 더위를 털어내려는듯

조금씩 잎사래를 치고있다

 

분홍색 임신복을 입은 아내의 손을 꼬옥 잡고

조심스레 길을 가는 한 쌍의 부부..

남겨진 한 손마다는 아이스크림을 들고서

문득 배부른 아내 걸음을 멈추고 한 쪽발을 앞으로 내민다

미소띈 남편은 아이스크림을 아내에게 맡기고는

그 앞에 ..마치 신에게 경배를 드리는듯한  몸짓으로

낮은 자세로 풀린 아내의 운동화 끈을 정성스레 여며 묶는다

 

그러고는 푸른 나뭇잎들의 사그락거리는 손뼉소리 아래로

달디단 아이스크림과 그보다 더 단 사랑을 손끝으로 나누며

간다..

 

나는 문득 멈춘 걸음을 떼지못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그 이름을 어느새 번진 입가의 미소와  눈길도 함께

그들을 따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