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어느날 저녁을 먹던중
갑자기 호박만두가 맹렬히 땡기는 거였다
구수하고 담백한 여름만두인 호박만두,,,
그래 그때가 온거여
맛난 만두를 해 먹어야 되겠다 싶어 계획을 짜고
일요일 미사후 집으로 오자마자 장 봐다 놨던거를
채썰고 다지고 삶고 으깨고
바쁘다 바뻐,,, 큰딸 민희가 밀가루 담아놓은 양푼을 보더니
자기가 반죽을 해 보겠단다
기특한 딸랑 이쁜 거
기름 한방울 떨어 뜨려 주고 물 넣어 주니
욜쒸미 치댄다 ㅋㅋㅋ
해서,,,, 나는 소를 완성하고 민희는 반죽을 해 놓아
국물 끓이면서 만두를 막둥 서희랑 빚는다
30개정도 됐을때
팔팔 끓여익혀
한놈을 건져 베어 먹었더니 익었다
룰룰루~~~~
만두그릇옆에 작은 개인접시를 줘 꺼내서 간장도 찍어 묵꼬
김도 싸 먹고 김치도 얹어 먹게 했더니
냠냠 잘 먹는다 ㅎㅎ
민희 5개 막둥이 8개 내가 여나무개 먹었다 ^^
그리고 저녁때
농장일하고 돌아와 늦은 저녁에
애호박 썰고 풋고추에 야채같이 넣고 만두전골 얼근하게 해서
네식구 맛나게 먹었다
근디 그다음날이 문제...흥흥
그러니까 어제 오전에 볼일을 다보고 돌아 와
만두속 남은걸 다 해버릴려고 꺼내니 물이 생겼다
두부에서 나왔나 ,,무심히 따라 버리고
학교에서 돌아 온 민희랑 어제 본 공포물 천년호를 놓고 수다를 떨어대며
만두를 다 맹글어 놓았다
저녁은 자연스레 만두국이 되었는디
국자로 하나 건져 맛보는데 두부 냄새가 진하게 나는거다 !
하룻사이 냉장고에 둔 소가 ...괜찮것지 하며
남편은 늦는다고 해 아이들 불러 모아 저녁을 즐기려는데
민희가 한술 뜨더니
ㅡ엄마 만두가 상한거 같은데...
ㅡ헉 ! 그래,,, 좀 이상하니?;;;;;;
ㅡ 만두속이 아무래도 상한거 가터..
금요일밤에 장을 봤다
두부가 세일이라고 1000원 하는 두부를 800원에 준단다
잘됐다 싶어 한모 사고 계산을 할려는데
다시 500원에 세일이라고 하네 ? 아이구 잘됐다 그냥 좋아라 천진한
아이처럼 사오고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그 두부는 조금 시간이 경과 된거고 빨리 먹어 버려야 되는 두부였던거
일요일에 좀 힘들더라도 쉬지말고 다 만들어
냉동실에 처 넣었으면 요런 불쌍사가 없었을 긴데,,,,,,
한냄비 끓여 논거 아까워서 어쩌나
전골로 먹을려고 한판 얼려 논거 어쩌나
아고 아까와라~~~~
사실 들인 돈은 얼마 안되는데,,, 나의 사랑하는 호박만두라,,,
더욱 통탄스러운 거다 흑흑흑
싼게 비지떡이라는데,,, 나는 싸다면 앞뒤생각없이 사들이니
에효~~~슬퍼지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