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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상해서


BY 초록이 2009-07-07

 

지난 주 어느날  저녁을 먹던중 

갑자기 호박만두가 맹렬히 땡기는 거였다

구수하고 담백한  여름만두인 호박만두,,,

그래 그때가 온거여

맛난 만두를 해 먹어야 되겠다 싶어 계획을 짜고

일요일 미사후 집으로 오자마자 장 봐다 놨던거를

채썰고 다지고 삶고 으깨고

바쁘다 바뻐,,, 큰딸 민희가  밀가루 담아놓은 양푼을 보더니

자기가 반죽을 해 보겠단다

기특한 딸랑 이쁜 거

기름 한방울 떨어 뜨려 주고 물 넣어 주니

욜쒸미 치댄다 ㅋㅋㅋ

해서,,,, 나는 소를 완성하고 민희는 반죽을 해 놓아

국물 끓이면서 만두를 막둥 서희랑 빚는다

30개정도 됐을때

팔팔 끓여익혀

한놈을 건져 베어 먹었더니 익었다

룰룰루~~~~

만두그릇옆에 작은 개인접시를 줘 꺼내서 간장도 찍어 묵꼬

김도 싸 먹고 김치도 얹어 먹게 했더니

냠냠 잘 먹는다 ㅎㅎ

민희 5개 막둥이 8개 내가 여나무개 먹었다 ^^

그리고 저녁때

농장일하고 돌아와 늦은 저녁에

애호박 썰고 풋고추에 야채같이 넣고 만두전골 얼근하게 해서

네식구 맛나게 먹었다

 

근디 그다음날이 문제...흥흥

그러니까 어제 오전에 볼일을 다보고 돌아 와

만두속 남은걸 다 해버릴려고 꺼내니 물이 생겼다

두부에서 나왔나 ,,무심히 따라 버리고

학교에서 돌아 온 민희랑 어제 본 공포물 천년호를 놓고  수다를 떨어대며

만두를 다 맹글어 놓았다 

저녁은 자연스레 만두국이 되었는디

국자로 하나 건져   맛보는데 두부 냄새가 진하게 나는거다 !

하룻사이 냉장고에 둔 소가 ...괜찮것지 하며

남편은 늦는다고 해 아이들 불러 모아  저녁을 즐기려는데

민희가 한술 뜨더니

ㅡ엄마 만두가 상한거 같은데...

ㅡ헉 ! 그래,,, 좀 이상하니?;;;;;;

ㅡ 만두속이 아무래도 상한거 가터..

 

금요일밤에 장을 봤다

두부가 세일이라고 1000원 하는 두부를 800원에 준단다

잘됐다 싶어 한모 사고 계산을 할려는데

다시 500원에 세일이라고 하네 ? 아이구 잘됐다 그냥 좋아라 천진한

아이처럼 사오고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그 두부는 조금 시간이 경과 된거고 빨리 먹어 버려야 되는 두부였던거

일요일에 좀 힘들더라도 쉬지말고 다 만들어

냉동실에 처 넣었으면 요런  불쌍사가 없었을 긴데,,,,,,

한냄비 끓여 논거 아까워서 어쩌나

전골로 먹을려고 한판 얼려 논거 어쩌나

 

아고 아까와라~~~~

 

사실 들인 돈은 얼마 안되는데,,, 나의 사랑하는 호박만두라,,,

더욱 통탄스러운 거다 흑흑흑

싼게 비지떡이라는데,,, 나는 싸다면 앞뒤생각없이 사들이니

에효~~~슬퍼지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