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중년카페에서 

어느 중년남자의 하소연을 읽고 답답한 생각이 들었다

 

본인은 착하고 밤일 잘하고 인물 멀쩡한데 왜 여자가 없지?

단 하나 돈을 잘 못번다는것 뿐인데...

그게 가장 결격사유라는걸 인지 못하고 있다

가장 치명적이란 걸 모른다

 

자신이 원하는 여자타입은 경제력있고 시부모님을 잘 모시고 자신의 아이를 길러줄수 있는 여자

결혼을 하자는 건지 생활의 불편을 해소하자는건지

그런 여자가 왜 당신과 결혼하겠습니까...는 여자들 댓글

그런 착한 여자와 꼭 인연맺기 바래요..요즘 여자들은 너무 따지고 이기적입니다...는 다 남자들 댓글

 

반대로 여자가

우리부모님 잘 모시고 제 아들 대학 보내줄 능력있는 남자 원합니다

라고 하면 남자들의 반응은 어떨까

여자를 이기적이라고 욕하는 남자들은 이런 여자의 희망사항을 받아들여야 한다

즉 자신도 수용못할 조건을 여자에게도 바라지 말란 말이다 

 

더구나 재혼인데 경제력이 가장 중요한게 현실이다

경제력을 안 따지는 여자는 순수하고 착한여자이고

따지는 여자는 된장녀란다

 

인물 훤하고 힘 좋으면 여자가 뿅 간다는 생각이 백년전에는 통했을까

영화 속에 나오는 여자들의 로망이 현실인줄 안다

여자가 섹스때문에 결혼을 하고 안하고 결정하지는 않는다

남자들의 착각이다

 

여자들이 돈만 밝힌다고 불평하며 천박하다고 한다

자신은 돈에 초월했다고 한다

초월한게 아니라 돈이 없다

자신의 무능을 그렇게 둔갑시킨다

 

학벌을 따진다고 불평한다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자식은 왜 좋은 대학을 보내려고 애 쓰는가

여자 인물을  따지는게 자연스러운 것처럼 마찬가지다

무능한 변강쇠에 매력느낄 여자는 없다

 

어떤 남자는 자신은 재혼상대로 공무원을 원한다고 한다

이유는 자신의 직장이 불안해서라고 한다

즉 여자에게 노후를 의지하겠다는거다

연금보험을 들겠단 말이다

 

어떤 남자는

비록 가진건 없지만..으로 시작하는데

이게 무슨 솔직하고 담백한 고백인 줄 알고 있다

혼자 밥 먹는것도 지겹고 몸도 아프고 외로와서 평생을 서로 의지하며

같이할 여자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즉 결혼으로 엮어서 자신을 돌보아 줄 간병인을 구한다는 말이다

가진게 없고 몸 아프면 결혼을 꿈꾸지 말아야한다

자원봉사자를 구할 속셈이면 결혼을 포기해야 한다

 

아무것도 묻지도 않고 따지지않는 진실한 사랑 어쩌고

그건 상대의 선택이지

본인이 그런 상대를 찾을 자격이 없단 말이다

물론 존재하지도 않는다

자기 처지가 그러니 능력운운하는 여자는 다 나쁜여자로 생각한다

그러나 자신을 보살필 여자를 찾는 당신이 더 나쁘다

 

 

그럼 무능한 남자는 결혼하지 말란 말입니까 묻는다

대답은 당연히 예스 이다

 

자신의 기초생활도 감당 못하는 남자는 결혼하지 않아야한다

사랑이라 우기며 민폐 끼치지 말아야 한다

사랑이라면 양심과 책임도 뒤따르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