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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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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열이 또 받는다 !!!


BY 말괄량이삐삐 2009-06-19

지난주말부터 대대적인 가게 보수에 들어갔다.

 

최대한 돈 들이지말고 깨끗하게 정리만 하자고 한것이

사무실을 다띁어내고 벽지를 사다바르고 장판을깔고

커다란 티브이에 스탠드에어콘 ,카패트까지깔아

손님들이 쉴수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가게 전체 벽면은 분홍색 패인트를 칠하고 바닥에는 시원한

초록색 패인트로......

 

무슨 카페도 아니건만 시커먼 기계를 만지는 곳에서 

웬일이람.....

 

사람을 사서 하려니 인건비가 곱절이고

남편과 나 그리고 기사와함께

사흘 밤낮을 풀칠하고 페인트칠하고 .....

 

무거운 부품들을 옮기느라 온몸이 녹초가 되고

손목과 손가락은 마디마디가 다 쑤셔온다.

 

급기야 남편은 몸살이 나 죽겠다면서

병원에가서 링게르 한병을 맞고들어왔다.

 

휴...

이제야 대충 정리가 된것같은데

그래도 다해놓고나니

가게가 깨끗하고 훤한게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요즘같이 불경기에

무었하나 잘되는곳이 있을까 ? 해서

손님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우리 가게를 찾아오도록 하기위해

맘을먹고 거금?을 들여 보수에 들어간것이다.

계획보다 이백만원가량이 더들어갔다.

언제 본전을?? 찾으려나???ㅎㅎㅎ

 

깨끗하고 편안한 환경에 손님들도 좋아한다.

이젠 돈을 벌어야 할탠데........

 

저녁무렵 오늘은 피곤하니 일찍 쉬자고하며

문을 닫으려 했는데 손님이 오셨다.

우리가게에서 취급하는것은 아니지만 몇년전부터 가게를

찾아주셨던 손님 이기에

한시간에 걸쳐 부품을 교환해서 갈아 주었다.

 

다 해놓고나니 손님은 얼마드리면 되냐고 신랑한태 묻는다.

6만원 만줘..............

훨 !!!!

옆에서 듣고있던 나는 놀라서 신랑한태 묻는다.

그거 얼마에 들어온건지 알아요??

 

응..

알아....

그냥해줘....

 

안돼요..그러려면 뭐하러 장사해 하면서 나는

그 손님 한태 만원만 더줘요. 했더니

알았어요 하면서 만원을 더준다.

잠시후 남편은.....

그돈을 나에게 달라더니 다시  그손님한태 주었다.

 

우리가 들여온 부품값 오만오천원....

손님이 급하다고해서 시킨 택배비 오천원.....

합이 원가만 육만원!!!!

 

한시간 육체노동은 무료봉사...............

 

잠시후 신랑이 사무실로 오더니 나에게 말한다.

그사람 불쌍한 사람이야.......

 

미치겠다..

언제나 나만 또 나쁜 여자가 된다.

 

가게 사정을 잘아시는 나이지긋하신 손님 한분이

옆에 앉아계시다가 하시는말...

 

이사장 !!!

그렇게 받아가지고 어떻게 먹고사나??

다음부터는 계산은 집사람에게 맡기게나...

 

이렇게 십수년을 넘게 장사를 해왔다.

안된다...

도대체 방법이 없다..

언젠가 한번은 마트에서 쌀과 라면을 구입한 계산서가

카드대금에 청구되여 날라왔다.

 

우리집에서 산것은 절대 아닌데....

누구 를 사준걸까??

이사람이 혹시 살림을...

계속되는 물음에 신랑은 답한다.

가끔씩 우리가게앞으로 ....

나이좀 많이먹고.....

종이줍는아저씨 있쟎아.....

먹을게 없다고해서 마트에 가서 사다 주었단다.

아...젠장 ㅠㅠㅠㅠ

 

남들처럼 여유있게 사는것도 아니고

간당간당 힘들게 살면서....

이럴땐 정말 미쳐버릴것 같다.

 

월말이면 또 이백만원이넘는 가게세를 내야하고 각종 공과금에...

공사에 들어간 대금까지 결제를 해야 하는데......

 

에휴..........생각하니 갑자기 또 열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