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살 중년의 황혼.
하루를 여는, 돋는 아침햇살도 아름답지만
저물어 가는 석양의 낙조, 불타는 마지막 불꽃은 황홀한 아름다움.
이제 남길것 없는 제몸을 한점도 남기지않으려는 열정의 불꽃처럼.
그 도반을 만난것은 3년전.
생의 상처로 인한 아픔이 지칠대로 지친몸 하나 남아 있었을때
1회용 반찬고 처럼 상처로 멍든 내 손가락 하나에 조용히 감겨왔다.
내 손가락 한마디 만큼 더큰키..
남자로서는 작은 몸 , 그리고 조용한 눈길로 매너있게 나에게 닥아왔다.
하루가 지나면 다시 바꿔붙어주는 반찬고 처럼.
그렇게 나에게로 닥아왔다.
나보다 한살이더 많았을 뿐인데 나는 늘 아기가 되었다.
그 친구는 오빠처럼 때론 아빠처럼 모습을 나투면서 만신창이가 된 내영혼을
치료하기 시작했다.
그래 맞아요....나두 그랳어요.힘내요......
그 한마디에 나는 눈물이 그렁그렁 주책없이 쏟아지곤 했다.
그래서 마음에 쌓였던 아픔들을 눈물과 함께 퍼내는 작업들이 시작되었고
한 일년 이지나서야 그 눈물들은 멈추었다.
그 친구는 아들,딸 둘을 가진 홀애비 아이들은 모두 성장해서 성인이였고
나는 총각 아들 둘 을 가진 과부 ...자식들에게 잡힐것은 없는
정말 홀가분한 싱글이었기에 ,,,
그 어떤 조건도 없이 바램도 없이 ..그냥 현실이 주어지는 대로 시간을 함께 했다.
이제 3년 차
조금씩 이성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자식들이 최우선이고 두번째는 서로 라고 말한다.
속내는 내가 처음이길 바라지만 나역시 그렇게 되지는 않을듯하여..참는 다.
결혼?
그런건 하겠다고 서로 말하지는 않지만
평생을 함께할 도반이라고는 굳게 믿는 다.
지금 가장 가깝게 느껴지기에.
멀리 떨어져서 사는 통에 한달에 두번밖에 만날수는 없지만
애틋한 감정으로 만나고 아쉽게 돌아 간다.
그래서 오랫동안 설래임을 만끽할것 같기도하다.
가끔씩 놀라기도한다. 서로 우리나이가 55세 56세 중늙은이??
그러나 나는 아직도 시집두 안간 처녀같은 감정이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는 것을 이제야 절감한다.
어제부터 쏟아 붙는 갈매기의 빗소리
지금 빗방울 소리에 그리움이 커지는 가..뜬금없이 연애 감정으로
이글을 쓰고 있다.
지금의 이감정은 정말로 소중하기에.... 그리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