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43이야....어느 날 독백처럼 웅얼거리는 내 목소리가 들렸어..
43살....어렸을때..28살때..40이 넘으면 모든걸 다 알 줄알았는데..
근데 왜 난 아직도 무지하고 엉성하고...천천히..모자르게만 가고있을까...
몇칠 전 문득 20년이 후딱지나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했다. 그러면 지금의 내 아이가 42..바로 지금의 내 나이가 될텐데..그러면 내가 그만 살아도 좋겠어..이 부담없는 삶을 마감하면 좋겠어..하는 생각을 하면서 두 눈에선 눈물이 흘렀다. 서러운 눈물.. 곡을 할 수 없어서 속으로 삭히면서 흐르는 눈물...
난 소리를 내면서 울 줄을 모른다..창피하고 흔들려 쓰러질까봐서 매번 참았던 버릇일꺼야...
28살 딸 둘을 데리고 이혼을 했다..
그리고 지금껏 아이들과 같이 지낸다..벌써 내나이 43이다.
예전에 어느 지인에게 물어본 적이 있다
이렇게 힘든 30대를 어떻게 보내셨어요? 정말들 대단해요..
그분이 대답하시길----40대도 50대도 거기에 맞는 산과 골짜기가있어..그냥 웃으면서 지내..
그렇구나하고 작은 한숨을 내쉬었던 기억이 있다..
천천히 걸어가면서 다시 생각해야겠어 어느쪽을보고 어느정도의 보폭으로 걸어야 조금 덜 힘들게 갈수있는지..
내 딸들은 알 수없는 이 허무함과 존재감의 상실..
보답도 정답도 없는 내 인생길...
30대와 40대의 차이가 정말 있긴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