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간의 서울 북쪽 여행을 마치고 부산으로 내려올려고
아는 여동생 부부가 태워주는 차를 타고는
안산에서 30분을 달려서 KTX 광명역에 도착했다.
미리 전날 표를 애매를 했기에 곧 바로 기차가 도착하는 플랫폼으로
천천히 걸어서 내려가는데 그 순간 처음 광명역을 보는 느낌이란,
TV에서 광고하는 어느 나라의 역을 미술관으로 꾸몄다는
그 광고를 보는 느낌이다.
어느 조립세트 안에 있다는 느낌이 들면서 10분후에 부산으로 가는
열차를 기다리는데 그 순간 옆을 돌아보았다.
아리따운 여인 한명이 까만 스타킹에 검은 치마를 입고 있는데
얼굴은 어떨까 싶어서 쳐다보는데 긴 머리에 지적인 얼굴을 가졌다.
그런데 그 순간 나의 모습은???
나의 모습을 엘리베이트 벽에 비춰보는데 너무 초라하게 보이는것이다.
그 순간 나도 모르게 외로움을 느낀다.
벽에 비치는 나의 전신모습을 보면서 내가 봐도 영 아니다라는
그래도 10년전에는 몸무게 70kg에다 통통한 몸매를 가졌기에
그래도 남부럽지 않았는데 이식하고 투석하면서
몸무게를 빼다보니 내가 봐도 영 아닌 몸매가 되었다.
그래도 예전처럼 몸무게가 늘어나있으면
옆에 있는 아가씨에게 말이라도 한번 걸어보았을것이지만
나 자신도 알기에 느끼는 외로움에 눈에 안약을 넣어버렸다.
5분후 부산으로 가는 열차가 도착하고
창가에 자리를 잡고서 창밖을 바라보는데 터널을 지나올때마다
자주 보이는 내 얼굴을 쳐다보니까
동그란 접시의 안쪽 부분을 보는 것 같다.
동그란 접시의 통통한 바캍 부분이였다면 나았을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