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이 차갑다 아직은...
무슨 봄바람이 꼭 술주정뱅이 갈짓자 걸음같다.
일관성도 없이 칠레레..팔레레....
저 맘데로 이리불었다..저리 휘몰아쳤다....
도무지 헤어스타일을 정리할 수가 없어.
그러찮아도 안 하던 미용실에 가서 한 머리가
부시시~~완전 죠 뜯긴 형국인데
바람까지 안 도와주니 봉두난발.
급기야 오늘 낮에 단골미용실에서 머리를 정리했다.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단박~~잘라냈고
제 멋데로 온 동네로 흩어져서 나 있던 눈썹도 정리.
그러고 나니 조금 사람 모양을 갖춘다.ㅎㅎㅎ
아무리 시골생활이지만
사람이 기본이 아니다 아냐~~
봄바람에 스치고 거슬린 얼굴 피부는
거무튀튁~~까무잡짭.
살짝바른 화운데이션은 표도 안나고
엷게 바른 입술화장은 아침밥 먹다가 이미 다 먹어버렸고
쳐지기 시작하는 눈꺼풀은 흐미야~~~
안 그래도 작은 눈이 감은건지 뜬 건지 분간이 안가게 생겼다는 거...
봄철만 그런게 아니라 오십을 내년으로 바라보는 요즘
거울이 없는 나라에 살고파라~~
남의 얼굴만 보고 내 얼굴은 안 보이는 나라.
평소에 화장도 화장다운 것도 아니지만
요즘은 기본화장품도 안 먹는다.
얼굴 따로 로션 따로.
에센스를 듬뿍 발라도 바탕은 영~~...아니야.
에이~~~~~~~
누구는 얼굴색이 우윳빛이라는데
누구는 백옥이라고도 하는데
피부톤이 유리알은 아니더라도 잡티만이라도 없었으면 좋으련만.
엄마피부는 젊었을 때 곱더만 나는 누굴 닮았을까?
꺼칠한 피부에 가무잡짭한 피부톤이라니...
봄날에 나도 화사하게 맨 얼굴..생얼로 한번 나다니고 싶어.....
이 놈의 봄바람은 왜 이다지도 천박하게 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