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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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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얼굴은...


BY 그대향기 2009-04-01

 

 

봄바람이 차갑다 아직은...

무슨 봄바람이 꼭 술주정뱅이 갈짓자 걸음같다.

일관성도 없이 칠레레..팔레레....

저 맘데로 이리불었다..저리 휘몰아쳤다....

도무지 헤어스타일을 정리할 수가 없어.

그러찮아도 안 하던 미용실에 가서 한 머리가

부시시~~완전 죠 뜯긴 형국인데

바람까지 안 도와주니 봉두난발.

 

급기야 오늘 낮에 단골미용실에서 머리를 정리했다.

부스스한 머리카락을 단박~~잘라냈고

제 멋데로 온 동네로 흩어져서 나 있던 눈썹도 정리.

그러고 나니 조금 사람 모양을 갖춘다.ㅎㅎㅎ

아무리 시골생활이지만

사람이 기본이 아니다 아냐~~

봄바람에 스치고 거슬린 얼굴 피부는

거무튀튁~~까무잡짭.

살짝바른 화운데이션은 표도 안나고

엷게 바른 입술화장은 아침밥 먹다가 이미 다 먹어버렸고

쳐지기 시작하는 눈꺼풀은 흐미야~~~

안 그래도 작은 눈이 감은건지 뜬 건지 분간이 안가게 생겼다는 거...

 

봄철만 그런게 아니라 오십을 내년으로 바라보는 요즘

거울이 없는 나라에 살고파라~~

남의 얼굴만 보고 내 얼굴은 안 보이는 나라.

평소에 화장도 화장다운 것도 아니지만

요즘은 기본화장품도 안 먹는다.

얼굴 따로 로션 따로.

에센스를 듬뿍 발라도 바탕은 영~~...아니야.

에이~~~~~~~

 

누구는 얼굴색이 우윳빛이라는데

누구는 백옥이라고도 하는데

피부톤이 유리알은 아니더라도 잡티만이라도 없었으면 좋으련만.

엄마피부는 젊었을 때 곱더만 나는 누굴 닮았을까?

꺼칠한 피부에 가무잡짭한 피부톤이라니...

봄날에 나도 화사하게 맨 얼굴..생얼로 한번 나다니고 싶어.....

이 놈의 봄바람은 왜 이다지도 천박하게 분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