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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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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작 노트를 태우며 ,,,,,,,


BY 헬레네 2009-04-01

한동안 아무것도 안쓰다가 부시시 ,,,,,,,,,,,,,,

십수년째 써 놓았던 습작노트가 눈에 들어왔다 .

 

챙겨놓았다가 6권을 몽땅들고 산으로 올라가 밭에있는 엄마를 건네주며

불쏘시게나 하시라 하며 절대로 아무도 보여주지 말고 가마솥 아궁이에

넣으시라 했더니 그게 뭔데 유난을 떠냐며 흘긴다 .

 

마음 같아선 내손으로 불지르고 싶지만 가마솥에 불을 질러도 이유가 있어야 하는법 ,,,,,

사는건 아무 이유없이 무조건 살아야 하지만 세상의  다른것들은 모두 이유가 있다 .

내가 여기에 앉아있는것도 누구의 엄마로 살아가는것도 ,,,,,,,,,,,

 

마당 한켠의 비닐하우스 안이 햇볕에 익은채 따듯한 온기를 내뿜는다 .

\" 할매요 (울어메 ) 탁배기나 한사발 가꼬오소 없니껴 ? \" 했더니 쳐다보며 푸하하 웃으신다 .

 

비닐 하우스 안에서 막걸리 두잔을 먹고 팔베게를 하고 누웠으니 스르르 졸음이 밀려온다 .

 \" 어메요 \" \" 와 \" \" 비닐 하우스 안이 요래 따슨줄 몰랐니더 엄동설한의 거지도 비닐만

있으몬 얼어죽진 않겠네요 ? \" *&^^@***

 끄덕 끄덕 조는 내앞에 어릴적 동무도 스쳐가고 그때 그사람도 스쳐가고 ,,,,,,,,,,

까무룩히 흥건한 잠에 빠졌다 .   일상으로 돌아오기까지 그순간의 천국을 즐기며

오수에 빠져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