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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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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28

오퐈~~~~달려~~~


BY 들풀향기 2009-03-30

어젠 일찍부터 남편 현장에 샘플 보여줄게 있다고 해서

예산엘 가게 되었다

몇칠전부터 일욜날 일이 잡혀서

나와 아들을 데려가고 싶다고 약속을 했었다

토욜부터 내려가 근처에 온천도 하구

요즘 쭈꾸미 축제도 하니까 이곳저곳 들리자고

들떠서 그러는데....

남편의 그런 말에 속아서 옴팍 돈을써대서

이젠 그말에 속절없이 속을 내가 아니기에

이런 저런 핑계를 대본다

피곤한데 궂이 잠을 그곳에서 자야하냐구

경비도 많이 들고 모텔에다 돈낼꺼

차라리 맛있는거 사먹자구 아이도 불편해 한다고 하니

어쩔수 없으니 아침 일찍 움직이자고 해서

서둘러 떠났다

충남 예산 예당 저수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곳에 새로운 고속도로가 공사중이고

그곳에 휴게소가 지어지는데 휴게소에 들어갈 자재들이었다

현장에 들려 자재 샘플을 내려주고

예당저수지를 지나......

암소 한우 고기만 취급한다는 광시타운쪽에 가서

소고기를 먹기로 했다

그럼 쭈꾸미는?????

이곳에 와서 광시한우를 안먹으면 후회한다는 예산현장사람의 말을 듣고

후회할짖을 안할려고 광시 한우를 먹기로 했다

육회한접시를 시켰다

남편과 아들이 너무 맛있게 먹는다

나는 조금 먹으니까 속이 니글거리는것 같았다....

그래서 차돌박이를 시켜서 구워 먹었다

입에서 살살 녹는다고 하니까^^

아이스크림 아니거든????? 쌍팔년도 개그를 한다^^

배부르게 고기를 먹고

또 그곳까지 갔는데 제철인 쭈꾸미를 안먹고 올수가 없어서

대천 바닷가로 향했다

가는길에 주유소에서 축제 장소를 물어보니

무창포해수욕장으로 가면 그곳에서 쭈꾸미 축제를 한다고 안내해 주셨다

충청도 사투리로 조금만 가면 바로 무창포라고 했는데.....

쪼금이 아니구 많이 가더만요^^

무창포해수욕장에 들어서니 바다내음이 상큼하게 느껴졌다

아~~~~얼마만에 맡아보는 바닷내음인가????

코를 벌름거려가며 향기에 취해있었다

많은 인파들이 꽃샘추위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모래사장에서 이리뛰고 저리뛰며

즐거워 하고 있었다

우린 아까 먹은 고기가 소화가 안되서 쭈꾸미를 먹을수가 없어서

서성거리고 있는데....

마침 ATV(사륜바이크)를 대여해주는곳이 있었다

20분에 1만원이라고 해서 남편은 아들을 태우고

바닷가 모래밭을 원없이 달려데고 있었다

아들이 더이상 못타겠다고 하니

담엔 나보고.....

야 ! 타!..... 를 한다

그래 냉큼 타고 남편허리를 꼭 클어않았다

남편은 내 장난기를 알았챘는지 너 이상한짖 하지마라~~~~~한다

신나게 바닷바람을 가르며달리는데 넘 신났다

목에 메고 있던 스카프를 플러 손에들고 흔들며......

오퐈~!~~~~달려~~~~~~

오퐈~~~~~달려~~~~하고 외쳤다!!!!!!

울 남편 니가 그런짖 할줄 알았다

쪽팔리게........그만해라~~~~~

그러면서도 신나서 마구 달린다

상큼한 바람을 마시며 달렸더니

어느세 배가 고파온다

아들의 눈빚은 왠 푼수들이~~~~~하는 눈치인것 같다

쭈꾸미집에 들어갔다

샤브샤브를 시켰다

횟집 수족관에는 쭈꾸미들이 다리를 쩍쩍벌리며 바닷가로 보내달라

애원하듯 유리에 붙어서 절규한다

 

냄비에 육수가 끓는다

타파통에 쭈꾸미를 담아온 직원이

펄펄 끓는 냄비속에

살아있는 쭈꾸미를 입수 시킨다

그리고 집게로 움직이지 모하게 누른다

불쌍하다고...

하면서도 맛있게 먹었다

영양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