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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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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속에 꽃


BY 들풀향기 2009-03-26

새벽 3시 30분에 잠에서 깨어났다.

다시 잠들려고 아무리 잠을 청해도 잠이오질 않았다

참 괴로운 시간이다.

뒤척이며 곤히 자는 남편을 밀치니....

쇼파로 가서 또 깊은 잠에 빠진다...

몇분이 지났을까 작은아들이 화장실 가는가 싶더니

내 침대로 온다....

 

큰아들이 공부하러 가서 같이 지내는 대학생이 있는데

간밤에 애 아빠한테 전화가 왔었다.

그애가 울면서 전화하는지 자꾸 너 우냐구 애아빠가 묻는데

우리아들한테 뭔일이 생겼나 싶어 심장이 뛰면서 앞이 노래진다

뭔일 났으면 달려갈수도 없는 곳인데 어쩌나 싶다

전화통화하는내내 귀를 쫑긋 세우고 엿듣는 시늉을 했다

전화를 끈고 애아빠가 얘기한다

우리 애는 친구 생일파티에 갔고.....

그애 부모님이 몇칠전에 합의 이혼을 했는데....

그애 아빠가 전화를 안받아서 우리 애 아빠한테 전화를 했다고한다

울면서 .......어덯게 됬는지 당장 한국에 와서

상황을 보고싶다구......

순간 화가났다

왜 어른들의 이혼으로 아이들이 상처를 받아야 하는지 속이상한다.

마음이 얼마나 허전하고 힘들면 그렇게 밝던아이가

울면서 전화를 했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고

이혼한 부부가 원망스러워졌다

 

그나저나 이제 2달도 안된 녀석이 무슨친구를 사귀었기에

밤중에까지 생일파티에가서 돌아오지 않을까

염려스러웠다

남편은 조금도 걱정하는 눈치가 아니라

방정떨면서 가슴조리기가 뭐해서 그냥 태연한척있었는데

잠이 깬 원인이 그곳에 있는것 같다

아침이 오면 전화해서 파티에 간 사연을 들어봐야겠구

어제 사다논 오메가3랑 구두랑 보내준다는 말도 해야겠구

아니 간밤엔 잘 귀환했는지 궁굼도하구....

이것저것 생각하니 생각은 생각의 꼬리를 물고 잠이오질 않았다

6섯시가 되어 가물가물 잠이들려하니 남편이 일찍 부산에 가야한다고

서둘러 출근을 한다.

어재 살짝데친 콩에다 우유를 넣고 믹서에 갈아 한잔 내밀고

나는 어질어질하여 침대로 가 누웠다

잠시후 핸드폰 벨이 울린다

남편일꺼다....눈도 뜨지않은체 왜!하고 받았다

밖에 눈이 온다고

눈이 엄청 쌓였다구......

장난 그만치고 전화끈어~~~~

가끔 나가면 장난치고 전화해서 또 뻥이려니 안믿었다.

사실이라구 밖을보라는 성화에

커텐을 젖히고 창밖을 바라보니 함박눈이 펑펑 쏟아지고 있었다

이게 왠일이래~~~~

봄비가 아니구 봄 눈이 내리고 있네?????

 

날씨가 참 이상타.....

 

눈이온다는 핑계로

보너스로 아이를 학교까지 테워다주고 주차하다

엇그제 아파트 화단에 활짝핀 매화꽃이 걱정도 되고 궁굼하기도해서

눈을 밟으며 꽃나무에가서 꽃을 만져보니 날씨가 많이 춥지가 않아

다행이 꽃은 얼지 않아서 다행이다 싶었다

 

 

손님이오셔서.....이따가 완성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