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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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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씻개의 변천사


BY 마중물 2009-03-12

 
60~70년대 도시에서는 공중변소를 사용했지만
시골에서는 각 가정마다 변소가 있었다.
대식구여서 남자들은 대문 밖의 변소를 사용했고
아낙들은 안에 있는 변소를 사용했다.
커다란 독을 묻고 나무를 척 걸친 화장실은
걸터 앉을 때마다 불안했고
어느집은 아이가 변을 보다가 빠져서
간신히 건진 후, 똥떡을 돌린 집도 있었다.
 
그 변소간의 역사 중 밑씻개를 이야기 하려고 한다.
손님이 사온 과일바구니에 밑씻개를 넣어 두었다.
처음에 사용한 것이 짚이다.
모르는 사람들은 기겁을 할 것이다.
아버지는 아침이면 짚을 나무기둥에 탁탁 쳐 숨을 죽인후
가장 연한 것을 골라 그곳에 넣어 두셨다.
그것을 빈틈이 생기지 않게 여러번 접은 후에 사용을 했다.
동네이장을 맡으면서
신문이나 주간지를  지금의 A4용지 1/4만큼 꼼꼼하게 잘라두셨다.
지금의 화장지가 나오기전 가장 반가웠던 것은
일력(日歷) 달력이었다.
습자지처럼 얇았지만 질겨서 사용하기에는 그만이었다.
신축성이 있는 누런 화장지를 시작해,
향기도 나며 눈요기까지 가져다 주는 그림이 있는
화장지까지 나왔다.
비데를 빠뜨릴 수가 없다.
비데를 처음 사용한 사람들은 실수로 옷을 적시기도 한다.
아직 문화인 대열에 끼기 싫음인지 두려움인지 화장지에 의존한다.
 
여기서 잠깐 수수께끼를 내보자.
길에 똥 두가지가 있는데 개똥과 사람똥의 구분을 아는가?
휴지의 유무로 사람똥을 구분했지만
이제는 아리송한 시대가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