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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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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BY 들풀향기 2009-02-28

가게에 앉아 있으면 많은 사람들이 오가곤 합니다

처음에 시작할때 기존에 내가 알던 지인들이

격려해주고 단골이 되어주는 버팀목으로 가게를 운영하게 됩니다

생판 모르는 타 동네 와서 그것도 아파트 상가에 와서

옷가게를 한다니.....

한심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었고

너의 그 용기를 사고싶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너무 무모한 짖이라고 리얼하게 비판를 서슴치 않는 주위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넌 할수 있어

분명 하면 너를 지켜본 우리로선 성공하리라 믿어

편안하고 좋은 인상의 이미지라 정성껏 부지런히 열심히 하면

잘 될거라 생각해~~~~~라고 하는 이들이 많았기에 이곳에 와서 가게를 운영하게 되었답니다

내가 하는 가게 자리가 본래는 식당이었습니다

첨부터 옷가게로 시작된 가게도 아니었고 내가 가게를 운영해 보지도 않았는데

어디서 이렇게 큰 용기와 자신감이 넘쳐났는지.....지금도 의문입니다

상가 사람들이 가게를 오픈할때 물론 축하해 주는 이들도 많았지만

이곳에서 될런지? 의문을 갖는 사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그런 말들의 조금의 흔들림없이 나의 방식대로 이끌어 나갔습니다

이제 8개월쯤 되어 가는군요?

기존의 알고 지내던 단골손님과 이곳에서 단골이 되어준 손님과

이젠 반반이 되었습니다

첨에 와서 단골이 된 한 분이 있습니다.

삼복더위에 강아지를 끌어안고 동네 한바퀴 돌며 산책하러 나온 차림으로 가게를 들렀습니다.

정성껏 시원한 냉커피도 한잔 타드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시켜가며 임무수행을 하는데

별 말이 없더라구요

바지도 입어보구 윗옷도 입어보고 .......

말없이 계속 그러구만 있지 뭡니까

그래서 속으로 생각을 했지요

이여자는 분명 우울증 환자일것이다

그래서 강아지를 키우며 위안을 삼는지 모른다

아니 친구가 필요해서 이곳엘 왔는지 모른다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며 고객을 응대했습니다.

한벌을 고르더니 본인이 차곡차곡 옷을 개더니

나 그냥 나왔는데 낼 문여세여?

아~~~~원래는 일욜날은 쉬는데요

손님이 낼 꼭 오신다면 낼 문을 열겠습니다.

했더니......그럼 낼 와서 찾아갈테니 그냥 놔두세요...한다

아~~~~ 정 그러시면 오늘 옷 그냥 가져가시구 돈은 월욜날 와서 주셔도 되는데요

했더니...... 그건 싫고 궂이 낼 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난 한 손님과의 약속을 위해 일욜날 가게 문을 열었고

그분도 약속을 지키고 돈을 가지고 와서 옷을 가져갔습니다

그후......

날이면 날마다 강아지를 안고 옵니다

단골이 되었습니다.

저에겐VIP손님이 되었답니다.

그분은 우울증 환자도 아니었답니다

그냥 평범한 주부에다 남편분과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고 저보다 3살 위인 언니였답니다

그분과 친한 친구들을 항상데리고 옵니다

곰곰히 생각하니 인생은 다단계 인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한사람이 또 한사람을 데리고 와서 단골이 되고 ......

또 그사람이 그렇게 계속 반복되어지는것 보고.....

암웨이, 하이리빙, 방문판매 화장품......이런것 많잖아요

이런것만 다단계인줄 알았는데

우리네 인생도 알고보면 다단계인게 분명합니다

다단계의 시스템원리는 정말 훌륭한것 같습니다

오늘 점심은 그 언니가 한턱 쏜다고 해서 야외로 나가기로 했답니다.

간장게장을 맛있게 하는곳이 있다고 해서요.....

정말 정말 맛있는 점심이 될것 같습니다

이젠 이 동네 사람이 다 되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제가 첨부터 이동네 사람인줄 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메스컴에서는 경제가 항상 안좋다는 말만하고

뉴스를 보면 마음이 위축되지만 꼭 그렇치만은 않은것 같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도 부모님은 늘 경제가 힘들다 했어고

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서민들은 늘 경제가 어려운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모드 화이팅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