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와서 직장에서의 동료들과는 정말 좋은 인연이었는지 모른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ㅇㅇ 씨와 그 외의 두 사람...
우리는 기간은 불과 몇 달이었지만 몇 년을 함께 했던거 같았던... 그래서 만나면 늘 함께 있었을 때의 직장에 관해 말이 나오곤 한다.
마음고생과 몸고생이 심했었던만큼 잊을 수 없는 곳인 것 같다. 그러나 그럼으로 저녁마다 우리의 아지트(?)에 모여 함께 속풀이를 할 수 있었다.
그런 동료들과 정말 오랜만인 반년만에 만났었다. 내 직장이 멀어 늘 퇴근 후 청량리까지 와서 잠깐 만나곤 했었는데 어제는 부담없이 우리집 근처에 와서는 새벽 3시가 넘도록 ㅎㅎ
2시간 정도 눈을 붙이고 모두들 돌아간... 나 역시 그렇게 직장에 갔다가 일찍 와서는 그대로 잠들었다. 이제는 예전같지 않은건가.. 전에는 밤을 새워 함께 해도 그 다음날 표시내지 않고 일상대로 움직였는데.. ㅎㅎ
지나고 나면 모든 것이 그리워지는지도....
이제 모두 다 잘 되어간다.
능력있고 누구나 탐낼 수 있는 여직원은 최우수 논문상을 타며 대학원을 졸업했고 직장에서는 능력을 인정받아 하나의 사업체의 책임자로 발령나게 되고 한사람은 그토록 경제적을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에 다니며 이제 올해만 지나면 졸업이다.
그리고 또 한사람....정말 적은 보수를 받고 간다고 내게 말했을 때는 난 막 화를 냈었지만... 미래의 희망을 보고 갔었다.
내가 화를 낸 반면에 여직원은 내막을 물어보고는 이해를 했었나보다 이따금씩 만날 때 내게 설명해주는 걸 들어보면.......
그렇게 정말 말도 안되는 보수를 1년동안 받아가며 고생하더니만......이제는 엄면히 과장으로서의 직책과 정말 괜찮은 보수를 받으며 일하고 있다.
그리고 나.......원하는 곳에 간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늘 가고 싶었던 곳이었다. 내가 하지 못한 곳의 모든 곳에 호기심을 가졌지만 그래도 난 그곳에 있는 사람들과 직업상 접하면서 저 곳에 취업이 되었으면 했었다.
하는일은 업종상 비슷한지...아니면 또 다른일이 있는지 모르지만...
그랬던 것이 이제 이루어졌다. 얼마나 잘할 수 있을지.. 아니 잘하기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겠지만... 일에 대한 두려움은 별로 없지만... 그래도 하지 않은 것을 해야 하는 생소한 것에 익숙해지기까지는............그럼으로 내가 몸담고 있는 직장에 손해를 끼치는 일은 없도록 해야 된다는.........다른 곳에 스카웃으로 갈 기회를 마다하고 한곳에만 오랫동안 있는 것도 직장경력으로는 별로 좋은 것이 아니라는 걸 서울에 오면서 느꼈었다.
대기업이 아닌 이상 한 곳에 너무 오래 있으면 타성에 젖어 자신이 하던 업무 이외에는 직접적으로는 알지 못하게 된다.
한가지 일을 하면서 전문가가 될 수도 있지만 사무실 내에서의 일이라는건 무엇을 가지고 전문가가 될 것인가에 물음에는 답하기가 .... 아무리 사무적인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해도... 정말 국제적으로 알아주는 자격증이라도 취득하면 모를까 그렇지 않고 일상적인 업무를 하면서는 아무리 한 곳에 오래있은들 많은일을 배울 수는 없다.
서울에 와서 경험하고 있지만 몇 군데를 다니며 많은 것을 배우고 있는지 모른다. 어쩌면 처음에 있었던 오랫동안의 경험이 나로 하여금 어느곳에서든 잘 적응하게 했는지는 모르지만...
여하튼 나를 포함해서 함께 했던 동료들 모두 잘 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며 정말 오랜만에 회포를 풀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