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힘들어요... 흑흑ㅎㅎ
서울서 직장다니는 딸아이의 늦은밤 전화이다..
별걱정없이 평탄하게 지내온 날들..
아들딸도 잘커서 서울에 열손가락안에 드는 좋은 대학에 척 합격하였고, 딸은 졸업하자마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병원에 시험봐서 인턴으로 척 합격하여.. 댕기다가..
작년가을 다른 병원 정규직으로 스카웃되다 시피하여 취업을 하여.. 정말 완전 독립시켰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 병원...
옮기기전 많은 고민을 한 것중 하나가.. 그 곳은 군대식시스템이라 상명하복 무조건..
자기 목소리나 의견은 없고
입사 신참은 영원한 막내로 신참이라는 것으로 그곳은 견디기 어려운 드러운 곳이라는 병원쪽에 소문난 곳이라 많이 망설이던 곳이다.
부서가 부서니만큼 여자들만 근무하는 팀이고..
거의 올드미스의 까칠하고 럭셔리하게 자란 기가 센 여자들만 근무하는 곳이라고 소문난 곳이다
울 딸 휴학 한 번 재수 한 번 하지않고 졸업하자마자 취업한 24세 아주 막내이다..
울 딸은 한가지에 집중하면 다른 부분을 생각하지않는 집중력이 뛰어나고 창의력이 뛰어난 아이다
말수도 적고 아부도 할줄 모르고 잘 참아내는 조용한 아이다..
의사들과 회진도 돌고.. 환자 상담도 한다. .일지도 쓰고..
윗대가리 상사들이 언제나 수퍼비젼이라는 명목하에 늘 간섭하고 조언한다..
자유롭게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칭찬은 거의 인색한 사람들이라 잘한 것이 있어도 절대 칭찬안하고 늘 트집거리만 찾는다고 한다..
아침7시30분 출근에 저녁6시넘어 눈치보며 눈총받으며 퇴근해야하고..
주5일 근무가 시행되는 현제도에서 토요일도 한달에 한번쉬고 매주 출근..근무여건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외 입사 신참인 울딸이 하는 일 은
아침에 가면 럭셔리 노처녀상사들의 설겆이와 원두커피 내려놓기, 팀장님 손님오면 커피타다 드리기
일하다가다 가습기 물떨어지면 채워놓기
세탁실가서 가운 찾아다 놓기
실습생오면 데리고 외부나가는 잡일하기
기타 그외 잡일..
그외에 분담된 자기부서의 맡은 파트의 일도 확실하게 해야한다..
울딸의 바로위 일년차인 선생이 울딸에게 하소연하길
자기도 일년동안 별별 꼴을 다 당했다고 하소연 하더란다..그사람은 울딸보다 5-6년나이도 많다고 한다
너무 우울하고 불안하고 깜짝 깜짝놀란다고 한다
병원 사람들 생각만 하면 생각하기도 싫다고 한다
집에 내려오게 하고 한약을 지어먹이고,,, 병원진료도 받고...
여러사람 조언도 받았으나 \"어느직장이나 일년만 참고 견디면 된다\"
요즘깥이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정규직 취업이 어디냐.. 하며 버티어 보라고 격려했으나..너무 힘들어 한다.
그래 딸아.. 난 네가 더 소중하다.. 병이날 만큼 참으면서 잘해보려 했고,
가슴에 피멍이 들도록 상처받으며 열심히 했으나 .
그만두어야 하는 너의 참담함을 생각하니 엄마의 가슴에도 피멍이 들고 피 눈물이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