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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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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하느님>을 읽고


BY 초록이 2009-02-19

 

녹색평론사 추천도서로 되어 있어 2주전에 빌려다

읽은 책이다

이미 고인이 되신 분인데, 권 정생 님... 

아마  초등 교과서에도 실린 유명한 동화, 강아지똥으로

익히 이름정도는   알고 있었지만

이번 산문집 <우리들의 하느님>으로

그선생님의 종교에 대한,환경에 대한,사람살이에 대한 생각들을

소상히 접하게 되었다

 

이분의 글은

각종 미디어를 보고 나름대로 종교생활하고  책도 보면서

바르게 산다고 살고 있지만

뭔가 미진한...이게 아닌거 같은데..하면서도 뭔지는 확연히

깨닫지 못하던 어떤 실체를 만진 느낌을 주었다

 

경제성장의 정당화... 그래야 다 잘살고 잘먹으려니

이명박에게 꾸욱 도장 찍어 한표를 더해준 까닭도 경제가 잘되야

다른 나라에 설움 받지 않고  다 잘살겠지하는 마음에

그리 한것이니..

부자 되세요,대박나세요라는 인사가 일상화 되고

돈이야기,부동산 이야기,비싼 사교육에 열을 올리며

이야기하는 사람들속에서 끼지도 못하고

우리도 빨리~~~~하면서 깊은 자괴감내지 상대적 빈곤함이

단순히 우리가 못나서 라고 연결돼 기분이 별로

안 좋았던 때가 얼마나 많았는가

 

지구의 자원은 한정되어 있다

불도저식 경제 성장 보다  깨끗한 지구에서 사는게  적게 가지고 살아도

행복이며 힘센사람과 힘이 이 약한 사람이 있다손 치더라도 

목숨이 소중하고 귀하니  나눠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비유중에서

물그릇 10개가 있는데 가장 힘이 센사람이 5그릇을 차지했다

두번째로 힘이 센사람이 3그릇을 차지하고

한사람은 자기 몫의 한그릇을 가졌고

나머지 일곱사람이 남은 1그릇을 나눠 먹어야 했다

이들은 목이 말라 죽는 사람,갈증에 견디다 못해 칼부림을 하는 사람이

나온다는 이야기는

분배의 중요성을 잘 표현하고 있다

 

이분은 각종 문학상도 거부하시고 시골, 5평 흙집에서 

쥐들하고 살다  가셨다

평생을 무욕과 검소 소박한 생활로 지내며

감동적인 글들을 많이 쓰셨는데

<한티재하늘> 이란 소설을 읽어 봤는데 참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환경과 분배의 문제에 있어서 경각심을 던져준 이 책을

많은 사람들이 읽고 한번 쯤 줄달음치던 길에서  잘가고 있는건가

생각을 하는 기회가 됐음 좋겠다

요번에 중학교 졸업하는 친구 딸에게도 선물했는데

유익한  책읽기가 되리라

믿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