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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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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507

삥1,2


BY ㄴㄴ(된장녀) 2009-01-30

삥..

1,

1월 18(일) 무쟈 춥다.

사무실도 치워야되고 청소도 해야되고

정리도 좀 해야되고, 고추장도 단지에 담아야되고

장독도 좀 비워야 되고..

 

걍 밀쳐놔버려~

오늘만 날인강, 내일 해야지.. 내일은 꼭 할끼얍.

 

컴터 앞에서 오들오들 떨고 앉아 이것저것 생각다가

엄마한테 전화걸어

\'엄마~ 정자에 회 묵으러 갈래? 해수탕에 목욕도하고..\'

\"그래그래\"

 

엄마를 모시려 갔다. 엄마 미리 준비하고 있다가 디뚱디뚱 지팡이 짚고

나오면서부터 말문 터져 재잘재잘 재재재재

 

요약,

엄마가 하는 말,

정자(울산 바닷가) 가지말고 방어진(울산 바닷가) 가자, 거 가머 구우이가 곱창집을 하는데

\'사숙이 잘있나? 어얘사노? 꼭 함 보고접니더\' 니델고 오라카더라. 곱창하고 괴기는 내가 살테이

니는 잔소리말고 방어진가자. 구으이 아재가 어짜고 그 아부지가.. 그 어마이가... 옛날에 옛날에..

쉴새없이 옛날이야기,

 

-여기서 구으이(아재) : 울아부지랑 외사촌, 나이는 자식뻘이지만 옛날에 아이때 우리집 공장에 초가리 밟는

직공으로 있은적 있다. 키크고 잘생긴 순한 머슴아로 기억된다. 내게는 아재뻘 되어 구으이아재라 불렀다

후에 아재는 뱃사람이 되어 원양어선을 타고 결혼하고 아이낳고 돈 많이 벌고

지금은 방어진 어디서 곱창집을 한다는데 엄마 이야기로 내이야기 하고 내를를 보고접어 한다고..

 지금 차 탄김에 나 데리고  방어진으로 가자한다.

..

내고집.

나 : 그집 전화번호 내바라. 전화해가 주소를 학실이 알아서 가자.

괜히 집찾는다고 여기돌고 저기돌고, 여~가 건가, 거~가 연가, 카다가 배고푸고 신경질나고

내 그짓 한두번이가?

구덕운동장 앞에 최서방네 찾을때 그랬고, 석남사 앞에 미나리 아지매 찾아갈때..

아이구야~  (롱 스토리)

 

엄마 : 주소 모린다. 전화도 내가 모리지러~  그양 방어진 가머 안다. 가자카이~

나 : 그라머 몬찾아간다. 그양 정자로 간다.

엄 : 바아지(방어진) 가자. 가머 내가 안다. 곱창집이 하나뿌이 엄따

나 : 오늘 일요일, 식당 논다. 곱창집이 어째 하나뿌이 엄따고 생각하노. 정자간다.

엄 : 바아지 가자

나 : 정자간다.

바아지-정자 / 바지-정자/ 바지 정자 바지 정자 바지정자바지정자....................

 

아이 띠! 엄마 자꼬 이칼래!

내차타고 와 엄마 맘대로 할라카노!  기사맘대로 한단마럇!

 

엄마 : 그라머 니홈차 내리가 회 사묵아라. 내는 차에 앉았을린다. (삐짐)

 

정자에서..

울엄마 신났다. 이거사자, 저거사자, 이것도 맛있고 저것도 맛있고.....  (삐져가 안내린다 카던말 이쟈뿟다)

도다리 새꼬시와 광어, 우럭,, 횟감을 주문하고 초장집에 들어가

배 딩딩 뚜딜기가매 회묵고 밥묵고 매운탕 묵고..  가까운 해수탕에 목간하고

 

입실로 가자/ 와? 또.. / 글로가머 개찹따 / 누가 모리나? 근데.. 산을 넘고 꼬부랑탕 가야하니 기름값은 별로

절약도 안된다 / 그래도 글로가자. 공기 좋타 / 웅 알았따.

 

울엄마 지시하신대로 산을넘고 구비돌고 엄마네 모셔다 주니..

기분 왕 째지게 좋아..  구은아재 생각은 새까맣게 잊어뿔고 하루를 보냈다.

 

정자와 방어진을 오가며.. 오늘 엄마캉 쌈질했다. 휴~  ㅎㅎㅎㅎㅎ

 

(삥은 2편에서 학실이 뜯습니다. 후훗) 

..

2,

1,23(금)

오늘부터 5일간 배송없다.

설명절 물류 폭주로 배송이 제날자에 도착하지 않아 명절이 끝날때까지 한시적 중단.

 

마음은, 장독간도 다듬고 청소하고 방도 치우고

할일이 태산이지만..

발통이 슬슬

 

\'엄마~  목탕 갈래?\'

\"그래그래, 그라머 설전에 목 안해도 되지러, 기다릴꾸마 펏떡 온나~\"

 

쪼르륵~  엄마캉 목간 가서

엄마는 조금 뜨시한 사우나

나는 뜨거운 사우나

 

내가 세번 들락거릴 동안 엄마는 처음 드간 저온실에 들어가

아는 아줌마랑 쉴새없이 이야기하는 모양이 칸막이 유리창 너머로 보인다

 

한참 후에 엄마로부터 해방되어 나온 낯익은 아줌마왈

\"할머니가 연설이 많으셔요\"

쪼매 챙피하기도 하지만 어짜겠노

내가 같이 드가면 \'엄마 그만, 제발 그만하소. 씰데없는 소리..\'

그러다가 모녀간에 벌거벗고 말쌈하기 일쑤니 어짜겠노,

걍 내가 피해주는 거지.. ㅎㅎ

 

목욕 후에 옷입으면서

엄마 : 야야~ 니칭구 동생 안댄다. 마캐다 떨어져도 정모씨 찍어준단다.

나 : 엄마는~!

 

여기서 정모씨..

경주 재보궐선거 이야기.

내친구 동생, 깍아논 밤톨같은 사람, 마음도 자세도 인상도 비단겉다.

검사출신 변호사로 착실히 자기일 하면서 잘 살고 있었다.

서울시절 향우회에 같이 총무를 지낸적 있는데 정치의 \'정\' 짜도 꺼낸적 없다.

 

내가 몇년전 낙향하여 장독굴리며 살고 있으니

우연히 그친구도 경주로 이사와 \'김**변호사 법률사무소\'를 개업하고

정치에 뛰어든 초년생이다.

 

나 : 엄마,  복이동생 김** 변호사,  국케원 나온다.

엄 : 니 백재(괜히) 표만 내삔다. 고마 맘 곤치묵어라

나 : ic~  그라머 안데꼬간다!

엄 : 그래 알았다. 내가 머라카나~

..

잠시 후 목욕을 끝내고

엄 : 내 밥사주끼, 옹기골에 밥 맛있다.

나 : 엄마 웬일?

엄 : 니가 회도 사주고 목간도 시키주고.. 그동안 다 해줬으이 오늘은 내가 쑨다.

 

옹기골식당. 바로 앞에 김변 사무실이다. 아이고~ 내 저 함 가바야대는데

딘장도 시래기도 한개 안들고 왔는데 몬가겠다. 엄마 저기다.

맛있게 밥묵고 냠냠쫍쫍 손가락 빨고 장으로..

오늘 장날은 아니지만 나온김에 나 커피 사야된다.

그동안 커피를 좀 굶었띠 그냥.. 지낼만하지만 그래도 나온김에 홈플가서 커피 사야지..

엄: 내가 커피 사주꾸마.

흐흐..

 

농협수퍼에서,

커피가 와이래 비싸노 울동네캉 똑같다. 홈플가면 11,000언 하는데, 울동네는 15,000언

비싸가 안샀는데 이기 머꼬? 그라머 며칠 참은기 억울하다.

엄 : 커피 묵는연이 오천언 비싸다꼬 안묵나?  고마 사라~

나 : 돈 낼끼가?

엄 : 내가 쑨다.

히....................

 

괴기도 사라, 니꺼 따로사고 / 엉, 알아따.

북어 이거 만언치 사라 / 사가 한주먹만 도 / 니꺼 따로 사라 / 돈? / 내가 쑨다 /

등등..

 

계산대에서 10만언 넘었다. 엄니 지갑꺼낼 시간에 내가 펏떡 카드로 계산.

엄 : 내가 차에 타고 돈 줄꾸마.

나 : 잊아뿌지 마라 / 인녀이~ (이년이..?) ㅋㅋ

 

엄니를 모셔다 내려놓고 장 본 물건들을 가르며

나 : 돈 내놔라.

엄 : 얼매고?

나 : 십마넌

엄 : 니꺼 얼매내치고?

나 : 3만언 댄다. / 아일꺼로.. 더대는데.. 하면서 자기물건을 계산하기 시작.

ㅋㅋ

나도 내물건 계산.. \'아아~  엄니, 돈부터 내놔라. 십만언 / 십만원 챙겨받고

내꺼..... 4만 대겠다. 엄마 우리.. 6/4

 

나 : 엄마 내 간데이~

엄 : 도동년. 

나 : 그래 내 도동년, 도동년 간다아~~~  휘리릭//

 

이렇게 엄마한테 삥 뜯었다. 후훗

 

와이래 존노, 히~~~~~~~~~~~~~~~~~

 

\'09, 1, 토함산 된장녀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