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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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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BY 헬레네 2009-01-16

우리딸은 왼쪽 눈썹위에 1cm가 채 안되는 흑갈색의 점이 있었는데

그만한 점이 오른쪽 무릎뒤에도 있었다 .

 

태어날때부터 있었으니 에미인 내눈에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본인 자신도 그저 그려려니 의식하지 않더니 유치원을 다니면서 부턴

신경이 쓰였었나 본데 워낙 내성적인 아이라 속엣말을 좀체로 안해서

그걸 고민하고 있으리라곤 생각조차 않았다 .

 

학교를 갈무렵이 되자 어느날 \" 엄마 애들이 이거 뭐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해요 \" 한다 .

깜짝 놀라서 \" 왜 누가 물어본적있어 \" 했더니 실은 유치원에서도 몇번인가 애들이 와서

만져보며 \" 이게뭐야 ? \" 하며 물었더 랜다 .

그랬구나 그럼 엄마랑 병원에 가서 학교가기전에 없애볼까 ? 했더니 끄덕 끄덕 ,,,,,,,,,,

피부과에서 의사선생님이 레이져로 지지는데 악을쓰며 아프다고 난리가 났다 .

그럼 어쩔거냐고 했더니 그냥두란다 . 그래 그럼 급하지 않으니 천천히 하자고 미루어

두었는데 ,,,,,,,,, 초등3학년의 어느 여름날 피아노 학원에서 돌아오는 아이가 눈물이

 범벅이 되서 돌아왔다 .

 

놀라서 물었더니 피아노 학원의 3층에서 내려오는데 중2짜리 오빠가 올라오면서

내려오는  딸아이의 점을 검지로 꾹 누르며 \" 딩동 \" 하고 놀렸단다 .

서럽게 우는 딸아이 때문에 나도 맘이 상했지만 웃으면서 가만히 안아주고 \" 우리딸이

귀여우니까 그오빠가 관심이 있었나부다 \" 했더니 \" 그게아냐 그냥 놀렸다니까 창피하게 \"

라며 마구 울었다 . \" 수현아 만약에 어떤 싫은 아이가 있다면 그아이한테가서 넌장난치니 ? \"

했더니 \" 그게 왜 장난이야 날 놀렸다니까 \" 하며 강하게 부정한다 .

\" 관심없는 사람에겐 그것도 안해 못본척하지 \" 라며 달랬더니 \" 그런가 ? \" 하며 웃더니

왜 점은 찍어놔서 자기를 피곤하게 하냔다 . \" 뉴스에서 신생아실에서 애기가 가끔 바뀐

다더라 그래서 확실하게 표시해 둔건데 \" 했더니 깔깔대며 웃었다 .

 

6학년 겨울 방학이 되고 중학교에 가서 또 다른 아이들을 만날것을 걱정하기에

피부과를 다시 데리고 갔더니 부위가 커서 흉이 생길수 있으니 성형외과를 가라며 권했다 .

성형외과에선 한번에 다 도려내면 흉이 생길것이라며 반만 도려내고 반을 남겼다 .

처음 중1때는 아뭇소리 않더니 작년 중2때는 자꾸 무릎뒤의 점을 의식한다 .

표시는 한군데나 할것이지 왜 앞뒤로 다 했냔다 . 에궁 ~~~

마침 아는 분이  빙초산을 묻혀 놓으면 딱지와 함께 점이 떨어져 나오더란말에 얼굴이

아니니 한번 시도해 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빙초산을 묻혀서 살짝 묻히기만 해야 한다는 것을

아예 화장솜에 묻혀서 그곳에다 대주었다 . 처음엔 피부가 변색이 된다는 것을 못느꼈는데

상처가 낫질않고 계속 덧나면서 오래가더니 결국 그점의 4배가 되는 커다란 점을남겼다 .

 

여름내내 반바지도 못입고 교복치마도 길게 내려서 입으면서 스트레스를 받는딸을

데리고 다시 피부과를 찿았더니 지금은 어떻게 해줄수가 없으니 상처나고 6개월후인

겨울방학에나 다시 오란다 . 울면서 집으로 돌아온 딸을 겨우 달랬는데 겨울방학을 맞아

또 다시 찿은 피부과에선 불편하지 않으면 그냥 살란다 .또다시 딸이이는 눈물바람을 한다

참내 ~~중3이 되는 아이가 평생을 미니도 한번 못입어 보게 생겼는데 성형을 누가 생활이

불편해서 하나 방년 16세의 꽃피는 청춘의 가슴을 헤아리지 못하는 의사가 성의없이 한말에

또다시 딸아이는 대성통곡을하고 확실치 않은 민간요법을 행했던 나자신이 원망스러웠다 .

 

달래서 다시찿은 다른 피부과에서는 성형을 권했다 .

성형외과에 갔더니 무릎뒤는 50만원 지난번에 남긴 얼굴의 점은 30만원 도합 80만원의

 견적이 나왔다 . \" 선생님 제가 슬슬 리모델링을 해야하는 나이가 됐는데 딸아이 한테 자꾸만 돈이

 들어가면 안되잖아요 쫌 각아주세요 그래야 저도 보톡스란거 한번 맞아보지요 \" 하며 넉살좋게

웃었더니 \" 엄마는 보톡스 맞지말고 자가지방을 넣어야겠네 하더니 좋아 5만원 깍아줄께 \' 한다.

 

그와중에도 \" 우리딸 엄마 진짜로 보톡스 맞을라구\" 하며 헤벌쭉 궁금해 하길레 \" 시꺼 \"&%$#

결국 오늘 2시간 30분의 수술로 다 도려냈다 .

회복실에서 냉찜질을 하는  딸에게 들어가서 \" 이눔의 딸이 돈덩어리야 돈떵어리 이빨교정이

오백에 성형이 백십에 내가 치부책에 적어놓을거니까 나중에 다갚아 \" 했더니 피식웃으며

\" 엄마 재작년에 반쪽할때도 점을 다섯개나 빼주셨는데 오늘도 여섯개나 뺐어요 난 얼굴에

점이 왜이렇게 많이 생기지요 t.v 에서 그러는데 그게 병이라는데 \" 한다 \" 쓸데없는 소리말고

그냥살아  엄마가 2년에 한번씩 돈들여서 다 빼줄께 \" 했더니 헤죽이 웃으면서 \" 그럼

엄마죽으면 어떻게해요 내돈으로 해요 ? \" 한다 . 에이그 ~~그저 그저 새끼가 애물단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