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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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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복은 타고난 울 시엄니


BY 살구꽃 2008-12-30

금요일날 오후 5시경에 시댁인 영동으로 출발을 하였다.시엄니가 아나고회를 좋아하셔서 우리가

갈때 떠 가기로 하고 원랜 수원사는 막내 동서가 떠오기로 한걸 해마다 우리가 떠다 드렸었고

울남편이 대전에서 떠가는게 더 싸고 싱싱 하다며..그래서 우리가 떠갔는데 울시엄닌 막내동서가

전화로 회떠온다했으니 동서네가 오면 회를 먹을생각으로 점심도 굶고 있었는데 막상 동서네가

먼저왔지만 회는 우리가 떠온다 했으니 생각데로 회를 못먹고 우리가 가서야 회를 드시게 된거다.

그때부터 잔소리 시작되고 ...우리가 회 떠오게 했다고 자긴 점심때부터 기다리고 있었다고 늘어지게

잔소리를 해대고..막내동서가 주방에 있는줄도 모르고 안방에서 아들들보고 잔소리 잔소리..어찌됐건

먹고싶은거 먹었음 됀거지..동서들이 음식준비 했으니 저녁먹은 설거진 늦게간 내차지다.하기사 나는

시댁가면 설거진 도맡아서 하고오니까..반찬 단도리는 하기싫다.그래서 나는 밥만 먹구나면 얼른 설거지

그릇부터 챙겨다가 설거지를 시작한다.식구들이 애어른 합해서 17명 이니까 끼니때마다  설거지도 싱크대

하나가득 ..치우고서 형님네서 자고 담날 새벽 6시부터 아침상 차릴 준비로 울 며눌들은 모두 일어나서

시엄니 생신상을 준비해서 8시경에 아침식사를 하고 설거지를 끝내고..각자 준비한 시엄니 선물을 드렸다.

다들 자식들이 사는 형편이 고만고만하다.형님은 니트 티를 사다드리고,난 팬티를 사다주고 막내동서는

밥그릇 셋트를 사오고 세째동서는 이번엔 그냥 왔다하고..그리고 케잌을 자르고..울시엄닌 선물해줘도

꼭 뒷말을 이렇쿵 저렇쿵 해싸서 사실 다들 선물해주기 싫어한다.이번엔 선물이 그다지 눈에 차는게

없는 눈치다 ..그리고 올때 다들 용돈 드리고 오는데 남들에겐 용돈 안준다 소리나 하고 다니고..자식들도

먹구 살기 힘들어도 다들 할도린 하구살건만 ...울시엄니 욕심은 그래도 불만..울시엄니 내가 결혼한지

18년 됐지만 한번도 시엄니 생신한번 땡겨 먹은적도 없구 꼬박꼬박 제날자에 받아드신 양반이다.

다른집들은 보면 자식들이 직장다니고 바쁘니 미리 땡겨들 해먹드만 울시엄닌 자식들이 겨울이면 일거리가

한가하고 손주들도 겨울방학을 할때니 지금것 제날짜에 꼬박꼬박 챙겨드렸다.이런복도 쉽지 않을거다.

우리 며눌들은 이런 우리 시엄니를 보고 생일복은 타고난 양반이라고 그런다.

 

시댁가서 생일 해먹구 집에와서 감기몸살나서 지금 골골 하다가 이리 넋두리 해대고 갑니다.

 

에세이방 님들 이제 내일이면 올해 마지막 이네요.새해엔 가정에 두루두루 행복한일만 생기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