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지꽃님께.
조금은 당황스럽습니다.
메일주소를 몰라 이렇게 올립니다.
마음가는대로 몇 줄 적겠습니다.
선물님의 짓궂은 만행(?)^^으로 졸지에 정식작가가 되어버렸네요.
정말 아닙니다.
요즘 에세이방에서 진실운운 했었는데,
진실을 밝혀드립니다.
저요....정식작가 아닙니다.
한 때, 아들녀석으로 인해 삶이 지쳐있을 무렵
저자신에게 생기를 주고 싶어,
살아있다는 표시쯤으로 삼으려 문학상에 도전했었습니다.
운이 좋게 몇 군데 상을 받았습니다만,
허나, 후유증이 더욱 심해져 글을 쓰는 일이 주저되었지요.
정식작가라는 기준이 무엇인지도 모호한 상태에 놓여있는 사람입니다.
유독 대한민국에만 존재하는 그놈의 등단제도에 화가 치밀기도 하답니다.
글 쓰는 사람에게 어떤 기준이 있겠습니까.
특히나 창작에는 누구도 점수를 매기거나 평가를 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읽는 이가 공감을 하든 실망을 하든 또한 각자의 몫이지요.
도라지꽃님!
제발 부탁이니 잠시 제게 붙여졌던 그 작가라는 명칭 거두어 주십시오.
부담 백배 되어 글쓰기 두렵습니다.
에세이방 님들과 친밀해지고 싶은데,
오히려 그런 허접스런 호칭에 왕따 당할 거 같아요.
평범한 아낙으로 임명해 주세요.
부디.........., 통촉하여 주소서^^
더불어 선물님!
아~! 속초한번 오십시오.
몰매 맞을 각오하시고요.
(에세이방에 올릴 성격의 글이 아닌데.........읽으시는 님들께 죄송한 맘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