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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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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향기라 부르는 여자.


BY 오월 2008-11-12

혹 정금꽃을 아시는 지요

제가 태어나 살던 산골에 그 정금꽃이 있었답니다.

토로롱 토롱 도레미파 솔라시도 풍금소리가 울려

올것같은 작은 분홍빛 종모양을 닮은 정금꽃

어린 날 그 꽃이 피면 그 꽃을 따먹고 후에 파란색의

작은 열매가 검게 익으면 그 신맛에 몸서리를 치면서도

달리 먹을게 없던 산골에서 우리들의 좋은 간식거리며

어른들은 그 열매로 술을 담기도 했었지요.

 

40초반 까지 단 한번도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본 적 없습니다.

단 한번도 가슴을 펴고 세상속에 서 본적 없습니다.

붉은 꽃들도 꽃으로 본 적 없습니다.

그저 세월이 가니 그 속에 내가 끌려온 삶이였습니다.

아컴을 알고 달팽이 껍질을 벗어던지며 세상 밖으로

기어나올때 함께 울고 격려하며 절 바로 세워주신 분들이

지금 선물님이 쓰신 글들에 거의 계시고 또 빠지신 분들도

 

있고 아직도 아컴에서 늘 뵙는 낸시님 같은 분도 계십니다.

그 용기를 냄이 정말로 어려워 작은 지방도시에서 그나마

사업을 하는 남편 얼굴도 있는데 내가 야학에 들어갈 용기를

낸다는 것이 얼마나 큰 모험이든지 야학앞에 서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뛰어 들어가다 넘어져 손바닥이 훌렁 벗겨지기도

비밀을 지켜 야학에 다닌다는 것이 처음엔 아이들 에게도 비밀로

하고 그러며 고등학교를 검정고시를 마치고 뭘 배워 왔느냐

 

누가 물으면 나 세상속에 우뚝서 더불어 함께 살아내는

용기 자신감 배워왔습니다 그렇게 외치고 싶습니다. 신나는건

지금도 그 배움이 계속 진행형이기에 더욱 행복합니다.

제가 이 아컴에 이렇듯 애정을 가지는 이유가 아컴을 알았을

때와 아컴을 몰랐을때의 차이가 너무 크고 저에 발전이 너무

크기에 전 정말 아컴을 사랑합니다.

 

이제 세월에 끌려가는 삶이 아니라 내가 세월을 끌고가는

당당한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내가 좋아하는 것들에 눈 뜨고보니

자연이 꽃들이 그리좋았습니다. 살아온 습성이 몸에 배어 내 자신을

위해서는 몇 천원의 돈도 쓸줄모르는 바보가 이른봄 남의집 꽃밭에

내 어린날 정서를 담은 그 정금꽃을 연상케하는 금낭화가 예뻐 매일

쭈그리고 앉아 바라보다 그 글을 아컴에 올렸었지요.

 

그때 그대향기라는 여인네가 댓글을 달기를 주소 부르이소

나 금낭화 싸서 택배 꾸릴랍니다. 그 댓글을보고 본의 아니게

남에게 폐를 끼치는거 같아 됐심더 그러곤 다음날 남편친구 부인이

하는 꽃집에 갔더니 돈도 안받고 금낭화,매발톱꽃 그런것들을 차에

잔뜩 실어주어 또 민폐를 끼치고 만 적이 있었답니다.. 그러고로 시작된

인연  몇 번의 택배를 받았는지 염치없어 기억도 없습니다.

그 인연에 아직도 우리집 밥상에서는 아삭거리는 양파절임이 오늘도

올라왔다는거 실직자들 이야기글에 힘내야 일도하고 아내에게 고개숙인

남편 되지 않는다며 통크게 보내준 오가피와 양파즙 

 

늘 택배 꾸러미에 절대 비밀이데이~~

하지만 모르긴 해도 이 방에도 그대향기님의 택배를 받은 사람이 많을거라

생각합니다 얼마전 올린 사진의 옷은 이 방식구들도 잘아는 ㄴㄴ언니가

보내준 옷이고 바지며 목에두른 스카프까지 제 것은 하나도 없답니다.

신발까지도 ㅎㅎㅎ 그대향기님이 보내준 헌옷 택배에 미안타 사랑한다.

헌옷만 보내는 것이 넘 미안해 새옷하나 사서 넣었다. 편지는 못쓰지만

편지지는 예쁘제 그런 글들이  그 사이 그대향기님을 만나로 두 번이나

집을 방문했는데 봉투에 여비를 담아 내미는 그대향기님을 보며 그 많은

음식에 환대에 몸둘바를 모르는 사람을 세번네번 죽이시더군요.

 

문학에의 꿈을 품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도 있고 정이좋아 글이좋아

글 안쓰시며 열심히 글 읽어주시는 분들도 있고 본인은 글을 안쓰시면서도

남의글에 열심히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도 있고 저도 다 가져본 꿈이였습니다.

하지만 오래오래 아컴에 머물며 이제 전 글이 좋고 사람이 좋고  

저와 닮은 많은 분들이

 이 다음 저처럼 이런글을 쓰시며 많이들 고마웠습니데이

하는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 목메이게 고마운 그대향기님을 보며 사랑이 베픔이 뭐냐 물으시면

사람만드는 묘약이라고 대답하고 싶습니다.그 많은 일 아픈몸을 이끌며

남을 돕는일이라면 물 불을 안가리는 우리 그대향기님 그 님이 여름휴가겸

 

8일의 휴가를 떠난다고 하네요 수없이 품어 안은 그 큰 사랑으로 발 옮기는

곳마다 따뜻함이 그대향기님의 가슴에 스며들 수 있기를 어디로 가나

망서리지 말고 떠나도 전국방방곡곡에서 두 분  환영받을 수 있기를

그 환대를 생각하면 큰 부담이 되지만 들려주시면 우리 아컴의 식구들과

추억어린 곳으로 함 모실게요 두 분 즐거운 여행되시기를 바랍니다.

오월이 부자여야 남 나누며 사는 줄 알았었습니다.

세상을 더 따뜻한 눈으로 작은것도 나누며 사는 눈 뜨게 해주신 그대향기님

사랑하고 정말로 고맙습니다.

자연을 사랑하듯 자연닮은 사람이고 싶답니다.

입성 그런것 보다는 진짜 사람이 되고 싶기에 헌옷 너무 편하고 좋습니다.

두고두고 잘 입겠습니다. 언제나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