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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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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하는 마음


BY 꿈꾸는여자 2008-10-17

이사를 오면서  내 하루는 바다위에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시작된다.

마냥 활기차고 희망찬 아침은 아니지만

간절히 기도한다.

 

병원에 누워서 고통과 힘겹게 싸우고 있는

우리 형님 잘 나을수 있게 해달라고.

 

너무 힘들었던 작년과 올해..

늘 이와 같다면 어떻게 살 수 있을까.

 

경제적인 혼란스러움

그리고 잇달은 사고와 일들로

가족중에 한 사람씩이 마치 바톤 터치를 하듯이 입원을 한다.

 

불행은 예고 하고 오는게 아니었다.

문득 어느날 곁에 와 있는 암이라는 불행은.

한사람을.. 한가정을 고통속으로 빠뜨린다.

 

장장 9시간에 가까운 수술을 하고

이제 껍데기 뿐인 몸만으로 힘겹게 자신을 지켜 내야할 우리형님..

 

없는 집에 시집와서... 머리 아픈일들이 엮여져 있을수 밖에 없는 집에 시집와서..

같이 겪어냈던 그 많은 세월들에

마음이 아파서 더 애가 쓰였었다.

 

그 와중에도 마음을 풀지 않는 시동생들 때문에

내가 살아온 시간들에 회의가 들었다.

 

며느리란 존재는 무엇인가...

 

시댁에 무슨 일이 생기면 자기 몸과 마음과 상관없이

헌신 해야만 하고..

자기 자신한테 불행이 닥치면 심판 받듯이

살아온 날들 때문에 외면 당해야 하는가..하고.

 

그로인해 내 마음이 더 끓었었다.

 

덮어 두자..그렇게 이젠 마음먹는다.

마음도 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갈 수 밖에 없는건데..

내가 악다구니를 한다고 해도 억지로 온 마음은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없는것을.

 

주님..저희 형님에게 힘이 되어주십시오...

아주 젊은 나이는 아니지만

지금 주님곁에 가기엔 할 일이 아직은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아침 태양을..날마다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