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평생 이처럼 아픈적은 없다
벌써 병원에 온지가 보름이 다 되어 간다
알수없는... 고열로.. 난 한마리 철장에 갇힌 새가 되어 하루하루 지내고 있다
비가 내린다
철장으로 얽혀 있는 창문앞에서 비오는 창밖을 바라본다
창문이라도 활짝 열리면 비오는 창밖에 손이라도 내밀고 싶은데
문은 열리지 않는다
갑자기
빠삐용 생각이 난다
얼마나 답답했을까
얼마나 힘들었을까....
높은 절벽에서 바다로 뛰어내려 물살을 헤쳐가던 빠삐용이 생각난다
난 바다앞도 아니다
복잡한 시내 골목만 보인다
그럼에도..
비오는 저 창밖으로 문을 열고 날개달고
빗속을 날고 싶다
그래서..
저 푸른 들판으로.. 저 푸른 산으로 내 몸을 옮겨다 주었으면 좋겠다..
맘대로 할수 없는 병마 앞에서..................내가 할수 있는것은
자유로운 생각에 날개뿐인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