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으로 가는 길에... 허름한 점집이 하나있었다..
매일 지나치는 길에 있는 곳이라 별로 신경도 안 쓰고 관심도 없던 곳이었다.
어느 날이던가 스물 중반쯤 되었을때...
나도 모르게 길을 가다 그 집을 들어가겠되었다..
어둠컴컴한 내부와 습진 냄새...시골 할머니같은 주인...
그 날..무슨 얘기를 했는 지 잘 기억은 안나지만...
확실한 두가지는 지금도 생각난다...
내 얼굴을 보더니...비행기 탈 팔자네....또 하나는.. 손에 물 안묻히고 살겠어...발을 땅에 안닿고 살겠네.... 그 당시로 난 넘 황당하다는 생각을 했었다...그러면서 역시나 ..하며 복채를 내고 나온 기억있다...아무에게도 말을 하지 않고 지나간 기억 중의 하나이다...
지금 생각해도 내가 왜 그 날 거기를 들어갔는 지는 모르겠다..
세월이 흐르고... 지난 시간들이 많이 떠오르는 나이가 되어그런지...
그 때 그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불현듯 생각났다...
결혼을 하기위해 난 비행기를 탔고...또 미국생활이라는 것이 항상 운전을 달고사는 일이니...발은 땅에 닿기가 어렵고...또 직장을 다니다보니 별로 집안 일에 큰 신경을 쓰지 않으니 자연 먹는 것도 간편하게 해 먹거나 사다 먹기일수고.. 힘들다는 핑계로 주말엔 항상 남편이 설것이를 대신해 주니 손에 자연 물 묻히는 시간은 줄고.....ㅎㅎ
참..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일이라더니...
지금은 신앙이 있으니 절대 그런 쪽으론 관심도 없지만...
그러고 보니 맞기는 맞는것 같기도 하다...
지금의 나를 보면...ㅎㅎㅎ
또 한 주가 지나 금요일이다..
오늘은 아이들도 교회에서 가는 3박 4일 캠프에 참여한다...
아이들이 없는 허전한 집이 나에게 전혀 허전하지가 않다..ㅎㅎ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기분이 참 좋다...아이들이 없는 집이...
너무도 오랫만에 찾아오는 이 자유를 어찌 누려야 할 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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