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녀를 만난것은 한 삼년전의 초겨울 바람이 막 옷깃을 여미게 하던 어느날 아침이였다
운동복울 입고 계단을 내려 가는데 빌라앞 작은 도로에서 자그마한키의 그녀가 말을 건넨다
\"운동갈거예요 \"
\"예에 \"
\"그라마 같이가입시다\"
\"그래~~~~~~~~~~~``요\"
우린 그렇게 엉겹결에 금오산을 오르게 되었고 얼굴이 약간 까무잡잡한 작은 여인네랑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폰에다 번호를 찍어주고 그렇게
내일 운동가자며 헤어졌는데 그 만남이 삼년이 지나고
맛있는 음식을 장만하면 나눠 먹고 산행은 물론이고 그렇게 우정을 쌓으면서
세월을 역었다
인연이란 묘한것이여서 친구 남편이랑 울 남편이 한 마을 동창이 였다는것 ..........
그렇게 우리는 가족끼리 가끔씩 소주도 한잔씩하고
햇살묻은 봄날도 맞이하고 그렇게 산다
어제 친구전화가 왔다
\"야야 조금있다 너집앞에 갈게 내려와 \"
\"응 그래 알았어\"
난 친구가 뭔가를 맛난것을 들고 올것을 알기에 그제 만들어둔 재피장아찌를 작은 유라용기에
담고 내려 갔다
친구의 국민차가 우리집 앞에 시동을 켠채 기다리고 있다
친구는 올망졸망 역은 꾸러미를 전해준다
\"이게 머고\"
\"응 요거는 다래순 데친거고 요거는 고사리 데친것 그라고 야는 쑥떡이다 쑥설기
맛있게 먹어\"
\"근데 너 어데갈라카노 그렇게 분칠하고\"
\"나 애인 만나로 갈라고\"
\"그래 너애인 이거 가져다주라 재피 장아찌다 \"
\"그래 잘먹자 고마워\"
우린 이렇게 나눠 먹고싶어서 안달난 여자들이다
귀여운 그녀와 내가 그리고 우리두집이 오래도록 건강하고 행복 해졌음 좋겠다
봄 바람이 상큼하니 볼을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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