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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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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BY 새우초밥 2008-04-16

 

 

  지난 월요일 밤,
  투석 마치는데 갑자기 속이 이상하더군요.
  그날 머리가 조금 아팠는데
  그것이 원인이였는가 봅니다.
 
  그래서 구토를 했고 집에 가야하는데
  그날은 마침 밤 10시까지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3명 퇴근하고 아침에 퇴근한 간호사 한명이
  사복차림으로 마지막으로 남아있는 간호사하고
  밤 12시까지 밤 늦게 온 환자 때문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12시까지 잠을 청했고 집에 가야 하는데도
  계속 속이 울렁거리길래
  복도 소파에 누워있는데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투석실에 전화해서는 응급실로 좀 가고 싶다고 했고
  조금후에 제가 잘 아는 경비 아저씨가 횔체어를 가지고 왔습니다.
  그래서 1층 응급실로 내려갔고 피 검사하고 배 검사를 했는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링케는 그냥 형식적으로 달아놓고..(맞지 않았음)
  그렇게 응급실에서 있다가 새벽 3시쯤 남동생이
  차를 가져와서 같이 집에 갔습니다.
 
  아마도.......
 
  제가 몸이 좋지 않는건 무거운 아버지를 하루에 2번씩 들고
  호흡이 좋지 않는 상태인 아버지의 가래를 빼다보니
  제가 그동안 너무 지쳤는가 봅니다.
  이미 어머니는 예전에 지쳤고요

  2004년 10월 중순경에 발병한 뇌졸중 때문에

  온 가족이 아버지에게 매달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다른 집안의 아들과 딸 같았으면 1~2년하다가

  그만 두었겠지만..

 

  제가 투석하다보니 몸에 힘이 조금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여동생과 어머니도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빼야 하는 가래 때문에요.

  다른 사람들이 말씀하기를 하루에 2~3시간정도 주무시면서

  견디시는 어머니를 보시면서 정말 대단하다고 하십니다.

  하루에 2~3번 들어야 하는 아버지 몸무게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지쳤는지..

  저는 투석이 힘든것이 아닌데 아버지 때문에 이제는 더욱 지쳐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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