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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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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아 ! 멈춰라 제발 이순간만...(3)


BY 신미아 2008-04-02

 
 

병원에서  일주일간을 하루 4끼를 먹으면서 언니와 대화를 많이 했다.

그러나 감정의 기복이 심한지라...

식사때만 되면  먹는게 힘든 언니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아무렇지도 않게 젖을짜서 신생아실에 주고 올때면  자신이 낳은 아이인양 좋아하는언니...

두번의 유산으로 힘든 시간을 가진 언니...

퇴원을 하고 찬영(아기 이름) 이를 안고 친정 집으로 왔다.

설이 다가온다.

친척 동생들이 와서 음식을 돕는다.

아무것도 할수 없었던 나 ...

미안한 마음이 가득하다. 

여러가지 튀김과 음식들이 많아져간다.

맛을 보는것조차 힘든 울 언니. 그 많은 튀김들을 하면서도 맛 한번 볼수 없었던 모습에 안타까움과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설\'

전 국민의 대 이동이 있는날 .

남편이 기차를 타고 친정으로 왔다.

남편의 생일이기도 한 설날에 케잌으로 축하를 해 주는 가족들...

행복한 사람이다.

다들 맛난 음식과 술을 하며 친목을 다지는 자리에서 언니는 아무것도 먹질 못했다.

오후쯤에 막내고모 내외가 오셨다.

아기도 보고...  또... 언니의 모습을 보며 왜 먹질 못하는지...

 다들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수가 없었다.

언니도 먹고싶단다.

음식이 무섭고 두렵고 먹으면 또 올려야 되는것이 일상이다보니 이젠 지치고 힘들다며 운다.

대체 어떻게 된병인지...

속수무책인 가족들 언니의 몸이 그렇게 마를때까지 무엇을할지 몰랐던 가족...

\'이게 무슨 가족이란 말인가!\'

고모의 끈질긴 질문때문일까? 마음에 꼭 닫힌 언니의 마음에 문이 조금 열렸다.

\"외롭다. 옆에 누가 있어도 너무 외롭고 공허한 시간들이 많다.  나는 내가 스스로 결정해본것들이 별로 없다. \" 고 말한다.

어렸을때 마음의 상처가 되었던 것들이 슬슬 풀어 나오면서 언니의 목소리가 울먹인다.

슬프고 마음이 아프다.

결혼후의 언니를 너무 고달프게 만든 형부가 진짜 미웠다.

모든게 형부의 탓같고 그랬었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그건 일부분일뿐...

언니는 가족들과 약속을 했다.

병을 낫기위한 치료를 하기로...

마음의 상처를 받은것도 치료하고 먹는것도 치료할것이다.

2008년 새해는 정말 잊지 못할것이다.

언니에게도 그렇겠지!

\' 힘내자 언니야! 우리는 할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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