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이 딸아이 생일인데..
딸아이는 벌써 한달전부터 자기 생일에 동그라미 그려놓고 몇밤 자면 이라면 노래를 부르고 있다.
그런데.난 ..
그소리가 꼭 내 죄를 부르는 소리로 들린다.
미역국 끓여줄 미역도 없다.
케익은 더더욱 꿈도 못꾼다.
내가 없이 사는것은 견디겠는데..
그 어린것이 상처를 입는것이 싫다.
친구 초대란 것은 엄두도 못내고..
선물은 사치다.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수 없다.
정말 내가 이렇게 잘못산걸까?
내가 뭘 잘못살았기에 우리딸들이 이리도 엄마의 죄를 나눠 가져야 하는가?
어디부터 잘못됬을까?
아무것도 할수가 없다.
그냥 머리가 멍하다.
이러면 안되는데..
내가 움직여야 하는데..
너무 길다..
이렇게 헤메고 있는 시간이..
이젠 일어나야 하는데..
계속 바닥에서 뒹굴고 있다.
흥얼 흥얼 콧노래 부르는 아이의 노래가 나의 게으름을 질책하는 소리로 들린다.
도데체 나의 새벽은 언제 오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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