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마음이 가재미가 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내가 나를 봐도 눈이 쪽 째진것이 영낙없는 가재미입니다.
여러분도 아시잖아요.
지난 겨울에 있는 돈 ,없는돈, 보태고 보태서 칫과에다가 상납한 사건 말입니다.
인프란트 해보니 뭐 별건가?
잇 몸에 나사 하나 박아서 한 세월 냅둔후에
기공소에서 가짜 이 만들어서 돌돌 나사 위에 돌려주면 되는 것을
무에 그리 돈을 많이 달라는지...
달라는대로 다 줄수 없는건 하늘 아래 자명한 사실인데,
돈 많이 달라는 의사가 말랑말랑 하면 ,됫박에서 쌀 훓어 내리듯 술렁하게 깍겠구만서도
의사가 그닥 나이도 많지 않은 젊은 노미 어찌나 쫀쫀한지
만만치 않은 김 여사도 상대하기가 버거웠었습니다.
깍고, 또 깍고,,,
다음 날 또 가서 깍자하니 현금 영수증 없이 완납 하는 조건으로
이십 만원 을 겨우~ 간신히 깍았습니다.
까짓것~
삼개월만에 내 돈 몇 백만원 떼 먹자고 치과 문 닫고 도망가지야 않겠지..
그런데 삼개월이면 깔끔하게 끝내준다던 처음의 약속을 무시하고는
육 개월이 걸린다고 합니다.
이 소리를 듣는 순간 마음 속에서 불안감이 엄습했습니다.
삼 개월 돈을 다 맡겨 논 것도 머리에 털 나고 처음 해본 일인데.
육개월이라니... 말 바꾸면 반년이나 내 돈을 가지고 있겠다구?
사실 인프란트는 잇 몸에 나사 박아 놓으면 몇 달 동안 할일없이
의사나 환자나 기다리는게 일 입니다.
지난 번 병원은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사진이라도 찍어 주는척 하더구만,
이 병원은 이도 저도 하는 일 없이 오라고 해서 가보면 찬 물로 찍~ 한번
뿌려주고는 끝입니다.
\"사진 안 찍어봐도 되나요?\" 하니
\"그거 방사선만 나오고 별로예요.\" 합니다.딴은 그렇기도 하구요.
그래서 보름에 한번, 이십일에 한 번 오라는 것도 귀찮기만 했습니다.
다음 예약일은 1월 14일 입니다. 문자가 갈거예요.
나오는데 간호원이 친절히 일러줍니다.
와 봤자 물만 찍 뿌려줄거면서... 심드렁 나왔습니다.
그런데 1월 13일에 문자가 안 들어 옵니다.
막상 그 날은 몰랐고 며칠 지나서 생각하니 안내문자가 없는 겁니다.
그렇게 어영부영 ,1~2월을 지나 벌써 3월 입니다.
이제는 슬슬 불안해져서 병원이 제대로 있는지 오며 가며 간판을 유심히 보기도 하고
밤에는 간판에 불이 들어오는지 꼼꼼히 살펴보기도 했답니다.
그러다 이럴일이 아니다. 전화를 해봐야지..
간판에 적혀있는 번호를 핸드폰에다 입력시켰습니다.
빨리 해보면 좋을텐데, 어쩌다보면 하루가 지나가고 그런 날은 깜깜한 밤이라도
빙 ~ 돌아서 병원 앞을 지나가며 간판 불을 확인합니다.
어제 밤에는 책상앞에다 \"치과에 전화하기\" 메모지를 붙였습니다.
오자마자 전화하면 아직 진료 전이라 선생님 목소리를 확인할수 있을텐데
그것두 어영부영 딴 짓하다 애매한 시간에 전화를 했습니다.
\"@@@ 칫과 입니다\"
음~ 어디로 도망은 안 갔군...
\"*** 환자인데 연락이 없어서 전화해봤습니다\"
전화선 너머에서는 애기 치료를 하는지 아주 어수선합니다.
간호원은 그 새 바꿨는지 이름을 또박또박 댔어도 알아듣지 못 하고
챠트를 찾다가, 이름을 다시 물어보기도 하다가 결국 선생님을 목 빠지게 부릅니다.
선생님이 아주 바쁘지 않으면 직접와서 받을텐데...(비싼 손님이라는 자부심입니다.)
오지 않고 소리로만 시간 되는 대로 나오라는 전갈만 합니다.
또 다른 의심이 새끼를 칩니다.
병원은 안 닫았는데 선생이 바뀐건 아닐테지?
화요일로 예약을 한 후에 ,\"요즘은 예약일에 문자 안 보내시나요\"했더니
\"혹시 환자분 전화 바뀌시지 않았나요? 안 그래도 연락은 안 되고 오시지는 않고.
집 전화도 없고 집으로 찾아갈뻔 했어요.\"
이런... 되로 주고 말로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전화를 바꾸고 연락을 안 한거 바로 나였네요.
그나저나 화요일날 가서 선생이 바뀌지 않았나 얼굴을 단디 확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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