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결혼한지 만 10년이에요.
그동안 해놓은것은 애만 덩그러니 셋을 만들어놨어요.
딸둘을 2년터울로 낳고,
나에게 애는 없노라~ 그러고 애들 키우며 살았습니다.
작은놈 4살이 되었을때 나도 애하나 더 낳아볼까 했지만,
신랑 노발대발, 그것보다 더한것은 생기지도 않더군요.ㅋㅋ
큰애 학교 들어가고 작은놈 유치원 들어보낸 그해에,
신랑으로 인해 집이 쫄딱...
살림접고 일터를 구하고 있던차에~
덜컥 세째놈이 생겼어요.
무섭고, 서럽고, 왜 이리 힘들때 주시는지....
달라할때는 주시지도 않더니....
병원 문턱까지 가보고...
애지우면서 무슨 부귀영화누리랴 싶어...
딸인들 어쩌라~하고 마음먹고...
개인병원 가면 내 마음이 쉽게 될까싶어....
애초부터 두놈 낳은 병원 다리고,,,
근데 아들놈을 낳았습니다.
근데 예뻐요~무지~
근데 티를 못내겠어요.
다른 사람들의 입이 무서워서...
제 주위에 두부부가 있는데... 다 아들을 낳아야하는지라..
저희와 똑같이 딸기부모라...
계획하에 셋째를 다 낳았는데... 두팀다 딸이었습니다.
무계획인 저만 아들놈을 낳았어요.
그래도 그분들 모두 셋째가 이쁘다네요.
제가 조금 늦게 낳은지라...설마 그럴까했는데...
저희 막둥이가 태어난지 2년이 지났건만... 너무 이쁩니다.
왜 다른놈이 이렇게 이쁜지 모르고 길렀을까 싶을정도로 이뻐요..
몸이 고되도 입으로는 힘들다 해도 그냥 좋습니다.
근데 오늘 아는 지인분이
제가 너무 셋째만 다 들어준단다 하네요.
남들한테 조심하는것 같으면서도.. 이뻐하는게 보인답니다.
물론 그분 우리집에 매일 오셔서 차드시고 가시지만....
말씀듣고...
그냥 마음이 공허해요.
내깐에는 조심한다고 했는데...
그리고 더 이상 이런놈을 키울수 없다는것이 너무 시간이 아까워져요.
애들 크는것이 너무 순식간이고..
막둥이는 정말 2년이 너무 빨리 흐른듯하고...
근데 왜 그 말들을 듣고는 공허하죠.
제가 딸을 낳았어도 그런 말씀을 하셨을까요.
아~~~~~~~~~~~
뭐라 할까~
그냥 왜 그럴까 싶고,,,,,
자면서도 엄마 피부만 만지작 거리는 막둥이를 오늘은 계속 때어놓으려고 했어요.
감기 끝물이라 더 엥기기만 하는데....
그놈도 서러울텐데....
그렇게 서럽게 해놓고,
전 여기와서 이러고 있습니다.
이런것이 과연 옳은것인지...
애 셋을 낳도록 ....
이런 말을 들을줄은 정말 몰랐네요.
근데 슬프다는건 아니에요.
화가 난다는것도 아니에요.
그냥 그냥 백지 상태일뿐인데......
그 백지 상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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