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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범죄와 아동 성범죄자들의 처벌 강화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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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37

난. 바늘님의 오랜 팬이랍니다.


BY 우렁각시 2008-03-04

하루에 한 번씩 들어오나 보다.

오늘도.. 아이들 학교 보내고 들어와 어제처럼

에세이 방에 앉아 있다.

 

아무도 없는지..

어떤 분이 앉았다 갔는지는 모르지만..

이곳에 들어와 바늘님의 흔적만큼은.. 꼭 찾아내어

만져보고.. 쓰다듬고 간다..

 

나뿐 아니라.. 다른분들도 그렇지 않을까..

 

어떤날은..

엄앵란 신성일이 나잡아봐라..하면서

뱅그르 돌던.. 잔디가 있는 공원 나무 밑에서..

나뭇가지를 잡고.. 혼자 노래를 부르는

모습도 목격하는 듯 하고..

 

어떤날은 어느 벤치에 앉아 뭔가 고민에 빠져 있는

모습도 발견하고..

 

또 어떤 날은 ..축 쳐진 어깨를 더 쳐지게 만드는...

 

양손의 검은 봉투를 들고..힘없이 걸어가는 모습도

발견해보고..

 

뭐가 그리 좋으실까..

베시시.. 웃으며

폴짝폴짝 뛰다시피 하는 걸음 걸이도 발견하고..

아마... 성과금을 받았나.. 생각도 들듯..

 

오늘은..

오늘은..

 

내가 딸이 있다면..

바리바리.. 싸서..

챙겨서.. 내껏.. 뚝 떼어...

바늘님의 반듯한 아들에게..

시집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막 드네..

 

이제.. 그만 쉬고..

호강하세요..

내딸.. 밑천삼아.. 호강하세요.. 하고 싶다..

 

딸이 있다면..

가서... 효를 행하거라..

그냥..

\'니 시미.. 푹 쉬게 해드려라..맛난것.. 해드려라..\'

하고 싶다..

 

바늘님..

너무 열심히 사세요..

제가.. 닮고 싶다는 거.. 예전에 한번 얘기 했죠?

 

저도.. 정말.. 열심히.. (나혼자만 생각하는 건가?) 살거든요..

 

설겆이 한번.. 하고..

남편앞에서..\'에고..에고.. 색시 수고했다..\'

애들앞에서..\'에고..에고.. 엄마 고생한다\'

너스레를 떨지만..

 

 

몸 받쳐.. 마음받쳐.. 제 생활에.. 가족을 위해

올인하고 있답니다..

 

오늘도 닮고 싶은 사람..

 

그분이 바늘님이라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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