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않을 님을 기다리는 처량함
미로속을 거닐며
기다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을 님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이렇게
기다려야 하나.
오지 않은 님인 줄 알면서
미로속을 헤매이는
처량함.
잊고저 해도 잊어지지 아니하고
아쉬움만 더해가는 가을속으로
님의 모습 보이지 않아
슬픔을 감출수가 없더이다.
그만 기다려야 하노
더 기다려야 하노
오지 않은 님
기다려 뭐하노
보고싶다고 하면
눈물 흘릴까봐
말도 꺼내지 몬하고
눈물로 얼룩진 나날들
내님은 언제나 나를 찾을꼬
두 눈 똑바로
뜨고 지켜 봐야지
눈 스르르 감고 있을 때
살며시 왔다 가면 울어버릴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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