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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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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쁜영혼 2007-10-16

꽃다운 나이에 혼자되어 자식을 생명같이 여기며 외아들을 키워낸 어머니가 있었다.

가시고기처럼 자기 몸이 으스러지는 줄도 모르고 분에 넘치도록 뒷바라지를 했다. 아들은 어머니의 기대에 부응해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사람으로 성장했다. 아들은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어머니를 홀로 남겨두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고 그곳에서 정착하게 되었다. 아들은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매달 정성을 담아 송금을 해드렸다.

 

그러나 어머니는 늘 굶주렸고 동네의 험한 일을 도맡아 했다. 고향 사람들은 어머니를 돌보지 않는 불효한 자식이라고 아들을 욕했다 어느날 어머니는 그토록 사랑하는 아들을 보지 못한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났다. 아들이 도착하기 전, 마을사람들은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할머니의 방에 들어갔다.

 

그 순간 그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허탈감에 빠졌다. 할머니의 고통은 자기들의 무관심 때문이었음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돈이 없어 병원도 못가고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갖은 고생을 다한 할머니의 방 벽에는 달마다 송금해온 아들의 수표로 도배가 되어 있었다. 할머니는 아들이 보내온 수표를 단순히 편지로 알았던 것이다. 아들을 바라보는 것처럼 수료를 바라보며 아들을 그리워했던 것이다.

 

퍼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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