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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에 내가 온 흔적(2)


BY 영원 2007-09-20

이 세상에 내가 온 흔적은무엇일까?

나는 이 세상에 사람으로 여자로 태어나 어떤 무늬를 그리며 살아왔던가...

사춘기때  내가 왜 살아야하는지 방황하며 산으로 들로 헤메이다

비가 오면 장대비를 다맞으며거리를 쏘다니고  엄마는 밤중에 내가 없으면

동네 뒷산 입구에서 날 부르다 돌아가곤했다. 나는 쌍무덤 앞에 앉아

엄마가 부르다 돌아갈때까지 숨도쉬지않고 앉아 있었다.

구름 사이로쏟아지는 달빛에 하얀 토기풀이 아름다운 밤 나는 그렇게 산을 헤메다

집으로 돌아와쓰러져자곤했다 . 엄마는 얼마나 속이 상하셨을까.

가족들은 나의 이상한 사춘기를 이해하지못하고 드디어 정신이 이상해 졌다고

학교를 보내지 않고 무슨 이상한 한약을 다려 먹이기도하고 굿을 하기도 했다

식구들 몰래 난 약을 버리기도 하고 점점 이상한 아이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렇게 나의 십대는  온 산천에  이해 못 할 추상화를 그려대가며

나는 졸업을 하고 세상에 던져졌다 .그림을 그리고 싶은 열망도 환경이란

장애를 뛰어 넘지못하고 좌절되고. 난 무엇인가 내 몫을 하고 살아야기에

손재주 있는 덕분에 미용리란걸 배웠다

험난한 길 재주 덕분에 남들 보다 빨리 미용사가되고 미용실은 오픈하고

내나이 서른이 다 돼어 가도록 첫 사랑을 가슴 속에 담아두고 사는 팔불출이

나 였다 . 그런 혼란을 격으며 미용실을 오픈하고 안정을 찿아 갈때에 삶의 복병이 찿아왔다

생각지도 않았던 결혼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남자 ,,,이년 동안 혼인 신고도

안한채 살면서 도  인연이란 질기디 질긴 것이 소가죽 보다 더 질긴것인 줄 몰랐었다.

한  여자의 꿈은  깨어진 거울 처럼 산산 조각이 나버렸고  오로지 내인생의 화두가

한 남자랑 헤어지는 것 뿐이였다.  한 지붕아래 사는 남녀가 밤마다 밀고 당기느 싸움을 하다 어쩌다 살붙인 것이 아이가되어 내 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난 아이를 낳지않으려 병원앞을

수 없이 갔다가  아이를 지우지 못하고 돌아오곤 했다. 그렇게 나의 삼십대를 가슴 속에 피빛 꽃믈을 들여가며 아이를 낳았다. 남자는 미웠어도 그아이는 어찌그리 이쁘던지,,,,

아이를 낳고 나는 아들이 내 삶의 전부가 되어 아들 키우는 일에 몰두되어 정신이 없었다.

아들에게 상처를 주고싶지않아 이혼서류는 항상 준비되어 있었어도 그것을 실행하는데 나는 십년이란 세월을 걸었었다.

한집에 살면서도 우린 무늬만 부부일 뿐이였다.

그런 남자를 미워 하지 않는 다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난 그 남자를 미워하지 않는다 미움도 애정이 있어야 미운것이다.

그냥 그 남자도 안됐다. 좀더 자신의 욕심을 버리고 자신과 어울리는 여자를 만났더라면

가장노릇 잘 하고 살았을 지도모르는 일이다. 결혼생활 십일년  나만 힘들었다는 생각은 안한다. 내가 힘든거 이상으로 남자도 힘들었을 겄이다.

때론 애비 노릇 못하는 그 남자도 안쓰럽다. 그집 씨니까 명절이나 행사때 아들을 대려가라해도 그 노릇 마져도 못하니 아들은 친가 식구얼굴도 모른다. 나는 아들에게 이야기했다.

너를 이 세상에 오게 한 사람은 아빠다 아빠가 있어 너도 이 세상에 존재 할 수 있었던거야

엄마랑 아빠는 뜻이 너무 맞지않아 헤어지는거라고...어렸지만 이해 할 수있는 말은 이해하고 이해 못하는 말은 니가 크면 이해가 될거야 라고 일부러 아이에게 아빠는 직장때문에 떨어져서 산다느니 하는 거짓말은 하고 싶지않았다. 아들의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매사에 적은을 잘하고전학을 몇 번을 다녔어도 매번 선생님들에게 성격좋은 아이로 칭찬을 듣기도한다. 아들을 부산으로 전학 시키고 나는 나대로 늦게 시작한 대학을 다니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행히 아들도 자신이 선택한 진로에 잘 적응해가고 나는 올 봄에 졸업을 했다.

몇년을 쉬는 날 한번 없이 철의 여인 처럼 살다가  문득 내가 사십년 넘게 이세상 허공에다 그려댄 나의 그림들을 들춰보니 가관도 아니다. 지옥과 천국을 수 없이 넘나들며 벼랑끝에

내 목숨을 걸어 놓고  허공에 붓질해가며 살았던게 과연 살았던 것일까?

 내가 강하지 않으면 내아들의 미래도 없다는 생각에 엄마노릇 아빠노릇을 혼자연기해가며 약한 모습안보이려고 억척 스럽게 살았던 시간들 ,,그러나 이세상에 내가 존재해 있는

이유가 아들때문 많은 아닐것이다. 수명이 길어졌다해도 힘있게 일 할 시간이 얼마나될까?

내 삻에 얽매여 아둥바둥거렸지 세상의 그늘진 곳을 바라보지않았다.

이제 남아있는 나의 삶.나의 시간 나는 허공에 어떤 그림을 그려놓고 떠나갈 것인지를

깊이 생각해보아 야 할것같다.

 

 

지루한 글 읽어 주셔셔 감사드리며 .행여 힘든 환경에 처하신 분이 계시다면 용기 잃지마세요

자신의 적은 자신이라는거 생각하시고 나를 살리고 나를 죽일 수 있는 사람은 오직 나 뿐이랍니다. 나의 한 마음이 빛을 잃지 않는 다면 어떤 역경도 이겨 낼 수 있는 엄청난 에너지가

솟는 거람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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