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영화 \'브라보 마이 라이프\'를 보았습니다.
백윤식 임하룡 박준규 이소연...
낯익은 얼굴들이 분주하게 일하는 포스터에 별다른 생각없이 표를 끈고 자리에 앉았지요.
이명박 후보가 왔다갔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어서 사실 좀 정치색이 짙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했지만 2시간 남짓의 영화를 보며 아직 세상은 살만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속 30년, 말쑥한 넥타이에 수트를 입은 그 외양 안에 얼마나 많은 슬픔을 간직하고 우리는 살아가는지....\"우리 이제 가끔은 하고 싶은거 해보면서 살아갑시다\" 라는 대사는 제 가슴을 돌여내고 말았습니다.
비틀즈와 레드제플린에 미쳐 있던 한 남자가 시간이 흘러 더 큰 꿈이 생겼다고, 내게 지켜야 할 더 많은 것이 생겼다는 대사에서 결국 저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코미디와 조폭이 난무하는 요즘의 영화와는 달리 조금은 템포가 쳐지지만 정말 정말 진정성을 가진 착한 영화였습니다.
아버지...오늘은 벌써 돌아가신 제 아버지가 몸서리쳐지도록 그리운 날이였습니다.
시간나면 꼭 보세요. 아니 시간내서 꼭 보세요.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오래 걸어주지 않더라구요.
곧 그 자리를 다른 조폭, 코미디 영화가 채우겠지요...
따뜻합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브라보 마이 라이프...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