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댁은 삼남사녀를 둔 시어머니께서 홀로 시골집을 지키고 계시고 다른 형제들은 인근이나 혹은 먼 도시에서 여느집의 자식들처럼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가깝게 사는 이유로 둘째인제가 맏이아닌 맏이 역할을 도 맡아서 하고 있지요
젊어서 혼자되신 시어머니 고생하신 것 생각하면 마음이 아려서 더 열심히 정성으로 모시려 하고 있습니다 넉넉한 살림살이는 아니지만 시어머님앞으로 나오는 공과금까지 우리 통장에서 빠져 나가고 다달이 생활비를 미약하나마 드리고 잇습니다
시집오고 24년동안을 명절제사 기제사 모실때마다 주방에서 일하는며느리는 첫째가 아니고 둘째인제가 도맡아했지요 물론 맏형님이 도시에서 자란탓도 잇지만 뭐 일할줄도 모르고 사리돌아가는 것을 잘 모르는 탓에 아예 제가 쥐고 합니다
그렇다고 맏형님 학력이 부족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전문대 졸업장까지 쥐고 있지만 어쩌면 사람 살아가는 위치를 그렇게 모르는지 많이 답답하지만 시어머님 말씀처럼 형제 우애는 안사람이 잘 해야 한다고 늘상 노래 하시는탓에 저도 그냥 묵묵히 참고 궂은일 마다않고
하고 있지요
하물며 시어머님이 지병으로 몇 번씩이나 병원 입원 신세를 오래 졌지만 그냥 우리 앞으로 미루고 맙니다 우리는 어쩔수 없이 버거운 병원비를 댈 수밖에 없습니다
그놈의 형제 우애 때문에 입 꾹다물고 산답니다
그러다가 2년전 어느날부터 제사를서울에계시는맏형님이모신다고 다 가져 갔습니다
‘아이고 이제 한 시름났다 “며 한짐내려놨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문제가 닥칠줄이야
여긴 시골이라 서울 형님댁에 갈라치면 다섯시간은 잡아야 합니다
명절때는 시어머님 시동생 식구들 우리 식구들 두차로나눠 타고 가는데 서울길은 참 복잡하고 그렇더라고요
집에들어서자마자 손아래 동서랑 제가 주방으로 들어가면 형님은 주방에서 퇴장을하고 손씻고 물러납니다 물론 속 삭하지만 싫은 내색 안하고 손이 좀 빠른제가 이것 저것 주섬 주섬 해서 차례상을 깔끔 하게 올립니다
형제들모두모여서 조상님 전에 예 갖추고 즐겁게 담소 하고 식사하는 모습을 보며 저도 즐겁고 마음이 뿌듯하지요
식사끝나면 설거지 깨끗이 해서 마지막 정리 까지 싹 다하고 행주 깨끗이 빨아서 배란다에 착 걸어두고 키피한잔 한답니다
이럴때 까지는 제 맘이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요 돈과 관련된것이라 많이 망설이다가 제가 부족한건지 한번 우리 애청자들께 물어나 보고 싶어서 하는 말입니다만....
항상 우리는 많지는 않지만 제사 경비 하라고 10만원 20만원씩 드리지요 우리 시동생도 약간의 봉투를 드리고 미리 참석 못하는 시누이들 봉투4개 까지 항상 전해 드립니다
그러면 우리 형님은 웃으면서 받아넣습니다
그리고 서로 인사 하고 나옵나다 다음에 또 보자 하면서 손 흔들고...
남자들은 술기운이 있는지라 동서랑 제가 운전을 하고내려오면 화가부글 부글 나기 시작 합니다
손아래 동서들이 먼길까지 가서 일하고 작은 성의 까지 표를 했으면 하다못해 가다가 휴게소 들러서 음료수라도 하나씩 먹으라면서 조금씩 주는게 정이 아닐지요
물론 우리가 돈 받겠다고 계산하고 드린 것은 아니지만 맏 형님 손에 들어가면 끝입니다
처음에는 다음 제사나 명절때는 기름값아니 통행료 라도좀주겠지 했는데 그냥 싹 딲아버리는 형님을 어떻게 이해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잘못된것일까요
동서랑 저는 섭섭하지만 시어머님께도 아직 내색한번 하지 않고 잇습니다
물론 신랑한테야 한마디 하지만 뭘 그런거가지고 시끄럽게 하냐고 묵살해버리는데 제가 지나친건지 알수가 없습니다
우리 친정엄마는 환갑이 다 되가는 부자 오빠네가 가 들러도 가다가 기름넣으라면서
잊지 않고 적은돈이지만 꼭 챙겨주신답니다
그런 엄마를 보고 자란 탓인지 그래도 조금의 정 표시는 하는게 맞지않나 싶은데 대답좀 듣고 싶습니다
하여 제 바램이 잘못된것이라면 절대로 섭섭하게 생각지 않고 잊을랍니다
어제는 제사 모시고 내려오는 길에 설상가상으로 십년이다된 우리집 늙은차가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퍼져 버렸습니다 새벽 세시에 랙카를 부르고 먼저 내려간 시동생 차가 다시 휴게소 까지 사람 태러 오고 난리도 아니였습니다
제사 한번 지내러 갔다가 차수리비 백만원 나왔습니다
열 받은 맘이 아직 가라앉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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