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만 그런것이 아니고..
군대에 아들아이를 입대시킨 모든분의 마음이 이러햇겟지요..
갑작스런 남편의 부재로 인한 공허.. 허탈.. 그모든것을
다 감싸주던 아이였습니다..
울엄마 자기가 안챙기면 암껏도 안먹는다며
고3때 자율학급도 내팽겨치고
꼬박 두달간 내옆에서 내끼니시중들어주던 내새끼..
역시 큰아이더라고요..
둘째는 딸인데도 그럼 잔정보단 그저 자기설음에 겨워 어찌할줄모르고 있는데
그와중에 내아들은 동생기분까지 맞춰주던 든든한오빠엿습니다..
고작 한살터울인데도
알바비 타오는날이면 엄마에게 고스란히 갖다주고선 나머지 용돈모아
동생옷이며 용돈이며 다 챙겨주던 아이였어요..
동생 공부자기가 시킨다며 대학교를 안가겠다는걸 담임선생님과 제가 얼마나 말렸던지
결국 취업이 잘되는과를 자기적성과는 상관없는 과를 선택하고서 학교를 가긴했지만
항상 엄마마음 한구석엔 멍울처럼 맺힌 내아들이었습니다..
그아들이 군대를 가는데
잘갔다오라고 말해줄 아빠는 이미 안계시네요..
입대전 아빠기일날..
제를 올린후 다음날아침..
왠일로 아들녀석이 혼자 다녀오겠답니다.. 아빠랑 할이야기있다며..
흔쾌히 그먼길을 보내고난후 일은 손에 안잡히고 얼마나 허둥되던지..
그뒤 그더운날 내아들은 부산에서 제일 먼곳 의정부로 들어갔습니다..
아직 본격적인 훈련은 내일부터라고 하는데..
아직도 손에 암껏도 잡히지 않고
내아들 교육사단카페만 들여다보고있네요..
다들 그러셨겠지요..
근데 전 유독 더한것 같애요..
엄마가 울면 안된다고해서 울지 않으려하는데
군대의 군짜만 봐도 눈물이 글썽입니다..
내아들...
보기만으로도 아까운 내아들..
이런데 아이옷이 오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지..
낮도 궂은데 아침부터 푸념만 늘어놓아 죄송합니다..
그저 허공에라도 푸념하고싶어서요..
기운을 차려야하는데
한없이 처지는날이네요..
무던 장마철..
모두 건강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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