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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710

내 아들아!


BY 박실이 2007-05-29

한식구처럼 지냈던 친구 아들이 군에를 갔다.

 

다들 가는 거닌까 너도 가는구나 싶었고 조금 서운 했을뿐.

 

그렇게 며칠이 흐르고 편지가 오고 사진이 왔다.

 

슬리퍼를 소리내어  신는다고 혼냈던 아이다.

 

딸을 기른 나로선, 남자애들의 투박하고 거친 말투를 이해하기 힘들어

친구 두 아들들에게 지 엄마에게 함부로 말한다고 혼냈던 아이.

중학교때부터 지적하던 슬리퍼 소리를 군에 가는 전날까지 끌고 다녀서

날 화나게 만들었다.

 

사진속에서 앳된 얼굴로 총을 들고 폼을잰 아이, 덩치는 소만 한데도

여려 보이는 앳된 모습.

 

늘 보아오던 아이가 다른세상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모습이

새삼스러워 보고 또 보고..

 

그렇게 눈물이 났다.

 

이모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단다.

엄마라 생각하니 지도 내 아들이라 한다.

 

효도야 군에 가면 다들 한다고 하닌까 그렇지 싶은데도

자꾸 흐르는 눈물을 주체 할수가 없었다.

 

친구 큰 아들도 군에가선 그렇게 말 했었는데...

눈물은 나오지 않았었는데..

 

둘째 아들은 정이 많이 갔었나 싶다.

양조장집 손주로 태어나 부잣집 아이로 남 부러울게 없이 자라다가 아빠의

부도로 한 순간에 망해 버린게 그아이 초등때니 저 나름대로 어려움도

많았을터, 말이 없었고 듬직 했던 아이.

 

군에 가기전날 여자친구 손목을 어른들이 계신 자리에서도 꼭

붙들고 있어 나를 민망하게 하던 아이.

이제와 생각해 보니 사랑을 받고 자란 아이만이 할수 있는

자연스러운 스킨쉽 이였던걸..

 

그것두 눈에 거슬려 어른들 계시는데라며 지적을 했던 내가 참 밉다.

군대 가기 전, 전 날부터 찔끔 거리던 친구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나만

이제와 우는 꼴이 우스운데도 눈물은 하염없이 흘러 내린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 해야 하남!

 

정표야!

건강하게 있다가 오렴.

이모의 깐깐해 하던 성격으로 힘들었을텐데도 돌아서면 웃어주던

네가 지금 참 많이 보고 싶단다.

나보다 더, 네가 어른 스러웠지 싶으니.... 미안해.

 

가는전날까지 눈에 힘주며 신발소리 지적하던 이모더러 건강 하셔요

하던, 네말 흘러 들었던것두 미안해.

 

대한의 남아로서 훌륭히 군복무 마치기를 이모는 믿는다.

사랑한다.

우리정표.

내 아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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