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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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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거듭나기


BY 달맞이 2007-05-28

지난 몇달 동안 집앞에 있는 조그만 회사에 다녔다.

유아용 과학 미술 교재 만드는 회사였다.

만든다기 보다 포장해서 보내는 곳이라고 해야 맞을거 같다.

 

교재의 90% 가 중국산이다.

made in china 스티커를 떼고 내 보내는 것이다.

국내에서 생산해서는 수지 타산이 안맞을 것이다.

 

전국에 있는 유치원 어린이집 등으로 나간다.

일을 하면서

\" 이거 중국산인거 알까?\"

\" 글쎄.. 알걸 뗀다고 모르겠냐\"

\" 그래도 좀 그러네\"

 

교재를 사용하는 애들이 유아 들인지라 마음 상할까봐

좋은거 이쁜거 조금이라도 모양이 이상하면(사용에는 전혀 지장없는) 넣지 않는다.

물론 회사에서는 사용 하는데 이상 없으면 제품으로 사용 하라고 한다.

하지만 엄마들 마음 인지라

혹시라도 친구들이랑 비교 해서 마음 상할까 조심 조심한다.

 

일을 하면서

\" 애들이 아줌마들 이렇게 고생하는 거 알까? 모를거야\"

\" 걔들이 뭘 알겠어?\"

\"ㅋㅋ\"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며 일을 했다.

 

평소 알레르기 비염이 있어서인지

먼지 많이 나는 작업장에서 너무 힘들었다.

아침마다 나오는 가래도 그렇고...

000 공작 과학

렘넌트  00

이게 포장 상표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가 있는 엄마는 말한다.

자기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이 교재를 쓴다면 자기는 안보낼거라고..

아이러니다.

제품 위생상태가 영 아닐때도 있다.  그런걸 보면서 일을 하다 보니 그럴것이다.

 

암튼 그 교재로 공부 할 많은 어린이들 중에 과학자 미술가가 많이 나왔으면

하는 염원으로 일을 했다.

이젠 과거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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