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겐 세상에서 가장 마음나눌 친구가 하나 있다 지금은 카나다에 살고 있는데.. 며칠전에 한국에 왔다 큰애가 유치원때 부터.함께 인천에서 십여년을 살던 친구엄마이다 그녀가 마음적으로 힘들게 살던 어느 날 난 친구가 되었다
우린 서로 마음을 나누는 아주 가까운 사이가 되었다 감성이 비슷하고 생각이 비슷하고 시골에 가서 살고 싶은 맘도 비슷하다 말하지 않아도 그맘을 헤아릴줄 알고.. 말하지 않아도 그 생각을 헤아릴줄 안다.. 서울에 온지 며칠이 되어도 오지 못하고 병원으로 달려야하는 친구에 아픔을 내가 함께하고 싶었다
난 바빠서 나가지도 못하고 그녀가 힘들어 내가 만나러 가야함에도 가지 못하고.. 주방에 얽매어 사는 까닭에 달려가고 싶어도 못간다. 어젯밤엔 늦은 시간 전화가 왔다
내일이면 나에게 달려온다는 기쁨도 잠시 수회기속에서 들려오는 그녀의 흐느낌을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그녀는 한없이 울고 있었다. 스트레스로 인한 간경화가 진행되어가는것 같다며 하염없이 울고 있었다 요즘 나도 맘이 아프다 산다는것이 너무 힘겹고. 온 손가락 마디마디가 아파서 미칠지경이다 겉으로는 웃고 있지만 내 온몸은 지쳐가고 힘겹기 때문이다] 내 친구 앞에 난 무엇으로 힘이되어 줄 수가 있을까 가엾은 내 친구 대신 내가 아파줄수만있다면 이다음에 할머니 되면 시골에 가서 너하나 방 만들어 준다고 약속했는데.. 그 약속을 꼬옥 지켜주고 싶은데.. 내 친구는 내친구는 초음파를 찍었는데 자꾸만 뭔가 보인다는 의사의 말에 내가 살아서 무엇하냐고 울고있었다.
이 아침... 오늘 나를 찾아오는 그 친구를 위해 내가 무얼해줄수 있을까 현미쌀에 콩밥.. 뒷동산에서 뜯은 산나물 돌나물.. 가을에 냉동실에 넣어 두었던 감과 포도.. 내갸 뜯은 미나리 민들레 그래 한끼라도 내마음 너와 나눌수 있다면 우린 행복하다 말해야지 육신이 뻐개져 버릴것 같은 아픔속에서도 그래도 내 친구보다는 내가 덜 아프니 웃으며 친구를 맞아야겠다.. 세상에 가장 귀한 내 친구를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