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숫가락 두개 젖가락 두개로 시작했던 사일간의 신접살림을
차렸던 이방과도 이별이다.
줄줄이 내리는 밤비속에 조명빛을 받아 더욱 아름답고 굳건해 보이던
저 소나무와도 이별이다.
언제 벌써 4일이 지나가 버렸는지 콘도로 들어오는 입구에
분홍색으로 피어있던 복숭아 꽃과도 이별이다.
언제 다시 올수 있을지 어쩌면 이러한 기회가 다시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제 쳋바퀴 돌듯한 내 집으로 돌아 가야한다
나흘 동안 지내면서 아제에게 감사하다고 했었다
이렇게 데리고 와 주어서 감사하고 당산과 나 두사람만 가질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좋은 곳에서 좋은 것을 보게 해주어서 감사하다고 했었다.
똑 같은 나무요 똑같은 꽃인데도 항시 한곳에서 보던 느낌과
낮선 곳에서의 보는 느낌이 왜 다른지 그것은 내 안에서 요동치는
변덕스런 감정 때문일까.
이곳을 떠나면 이곳에서 보았던 나무도 꽃들도 마주치던 사람들도 잊어지겠지
다만 추억이란 한 조각으로 내 기억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출발이다.
아제가 교육원으로 나가는 시간에 같이나가서 수료식을 마치고 이른 점심이지만
교육원에서 마련해준 국수와 감자떡으로 점심을 하고 남이 섬으로 출발이다.
집에 가면 아무래도 이렇게 긴 시간 나오기가 어려울테니 한 곳이라도 더 두르자고 해서
남이섬으로 가게된것이고 한번쯤 와 보고 싶은곳이기도 했다.
아제와같이 교육받으려온 동료도 부인과 함께왔기에
우리의 계획에 다소 차질이 생겼다
가는 도중에 지리산 노고단을 등반을 하려고 했는데 냉정하게 거절치 못하고
함께 행동이다.
남이섬에 도착했다
겨울연가 때문에 더욱 많은 세인들에게 알려진 섬.남이섬.........
젊은 나이에 요절한 남이장군 묘앞에서 잠시 묵념하고 섬 관광에 나섰다.
쭉쭉 잘 뻗은 사철나무 영화속의 두 주인공이 자전거를 타고 달렸던 길을
비록 연인은 아니지만 함께가는 동반자로서 천천히 걸어보았다
모래가 흘려흘려모여 쌓여서 섬이 되었다는데 넓기도하였다
잔잔한 청평호수 잔잔한 물결위에 닿을듯 축 늘어진 수양버드나무.
호수 가장자리에 나무조각으로 만들어놓은 길....
데이트코스..앞서가는 젊은 연인들처럼 우리도 그 길을 걸어도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설레는 마음은 아니었지만 그냥 덤덤한 마음으로 그 길을 걸어보기도하고
잠시나마 젊은 연인들같은 그 기분이 되어걸었던 그 마음처럼
서로에게 부족함이 있더라도 좀더 후덕한 마음으로 다독여주기를
바래본다.
남이섬 관광을마치고 늣은시간 내 일상의 터전으로 돌아왔다..
4박 5일간의 내 신접살림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별로 재미도 없는글 보아주셔서 님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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