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어버이 날이다.
성남에 사는 여동생이 아토스를 몰고 왔다.
몸이 불편하신 아버지를 모시고 엄마랑
예전에 갔던
아산에 있는 개심사에 가자고..
난 개심사에 가 본적은 없다.
한데
동생이 어찌나 자주 이야기하는지
백목단 향이라는 향까지
한상자 사다주어서
무척 다정한 느낌이고 정갈한 스님이 계실거 같은 예감이었다.
서해안 고속도로를 지나서
아산의 정주영씨의 목장초원을 지나서
작은 길로 들어가니
이제는 관광지가 되어서
주차장이 제 3주차장까지 있다.
우리는 아버지때문에 절 마당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서
휠체어에 아버지를 모시고 명부전과 산신각을 둘러보았다.
심검각은 배홀림으로 되어있었는데
너무 절묘한 모습이었다.
1400년대에 지었다는 명부전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게 신기했다.
투박한 나무결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마음을 연다는 뜻의 개심사는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에 많이 심었을
겹벚꽃 사꾸라 꽃이 만발이었다.
일본 그림에서 볼수 있는 모습 그대로.
탐스런 봉오리를 자랑하면서
내려오는 길은 혼자서 계단으로 걸어서 왔다
이제는 잘 볼수 없는
소나무가 멋진 자태를 자랑하며 있었는데
어려움도 이겨낸 근사한 모습으로.
한데 제선충때문인지 많이 낙엽이 된 곳도 있었다.
오랜만에 나무 냄새 맡으며
초여름의 벌판을 볼수 있었다.
다시 한번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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