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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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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건....


BY 줌마렐라승희 2007-03-31

남편의 회사가 종종 뉴스에 나오면 반가운 맘이 들때도 있고 

 

뿌듯한 맘도 들지만 속상할 때도 있다.

 

15층에 사는 언니네는 유진이와 같은 스포츠단을 보내기에 아침에

 

종종 커피를 마시며 아이들이야기나 사소한 이야기로 수다의 시간을

 

갖을 때가 있다. 언제가 다른 언니가 와서는 뉴스를 봤냐면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아들 둘에 작은 딸 공주이름이 미림이라서 미림이언니라고 부른다.

 

신랑이 어제 집에 들어도 못올 정도였다며 현장에서 일하는

 

30살의 동료가 그만 추락사를 하고 말았다고 한다. 그 일은

 

뉴스에서까지 나오면서 우리는 아 뉴스꺼리구나 했을 일을

 

미림이언니 아저씨의 동료라는 말에 우리일인듯 걱정과 관심으로

 

대화를 나눈다.

 

아줌마들은 그 동료가 결혼을 했는냐는 것이 중요할 때도 있다.

 

남겨진 가족 그러니깐 자식이나 와이프 걱정까지 되기도하고

 

남일 같지 않게 와이프가 있다면 얼마나 힘들지 깊은 고뇌까지

 

어린 아이가 있다면 어떻게 혼자 키울까 걱정까지한다.

 

그나마다행이라 여겨진건 총각이라는 것이다.

 

다시 생각이 든건 결혼도 못해보고 죽다니... 어째.. 젊은 청춘하나가

 

그렇게 생을 마감하다니 맛난건 많이 먹어는 두었나?

 

너무 아끼느냐 해보지 못한 일을 너무 많이 남기고 간건아닌지......

 

어쩔 때 뉴스를 보면

 

\'어디어디에 김모씨가 집에 불이 나서 사망하였습니다.\'

 

라는 김모씨의 이야기를 들을 수가 있다. 실명을 공개 안하니 누군지

 

알수는 없지만 그렇게 죽어서도 김모씨로 남겨진다는게 슬퍼진다

 

우리집에도 불이나면 울산에 사는 이모씨네 집에 불이나서......

 

그렇게 난 이모씨로 남겨지고 다른 사람들은 잠깐 보면서

 

고개 끄덕이면 안타까울 뿐 뒤돌아서면 그냥 잊혀져버리겠지.

 

어쩔때는 연애인이 되고 싶을때도 있다.

 

방송에 얼굴을 보인 사람은 죽어서도 이름을 남기니, 같은 죽음이여도

 

애도해주는 사람의 수가 많은 차이가 있을 듯하다.

 

하긴 죽지말고 이 세상 늙을 때까지 잘 버티는게 중요한 문제겠지만

 

오늘.. 날씨가 꾸리꾸리해서 그런지....

 

맘이 조금은 무겁다.

 

참 회사분 중에 시아버지 병수발하러 부산에 갔다가 4살된

 

첫째아이를 주차된 차를 빼는 삼촌차에 그만....

 

우리 남편 직장 동료라한다.

 

자식을 가진 엄마 맘으로 얼마나 슬프던지 난 본적이 없지만

 

직장 동료라는 말한마디에도 가슴이 철렁한다.

 

둘째는 그 당시 태어난지 6개월 현재는 2살 유민이랑 같다.

 

오빠얼굴도 모르고 오빠가 있었는지만 알겠지...

 

어제는 어머님이 전화를 해서는 유진이 다녀올 시간에 마중꼭 다니고

 

혼자 놀이터나 심부름 시키지 말라며 당부를 하신다.

 

아마도 뉴스를 보신듯하다. 인천에 사시는 어머님은 송도신도시에서

 

생긴 납치사건이 맘에 걸린듯하시다.

 

하긴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울산 아무리 촌구석에 산다고해도

 

누군가 맘만 먹으면 모든 가능한 세상이 아닌가...

 

예전에 유진이를 놀이터에 내 보낼때 아주 어름한 추리링을 입혀서

 

내보낸 적이 있다. 지금은 6살이나 되니 자기 의사표현이 확실해서

 

힘들지만 그때는 4살일때인가.... 동네 꼬맹이들과 놀고는 싶고 엄마는

 

힘들다니 혼자서 나간다고 다행이도 집에서 눈에 다 들어오는

 

놀이터라서 안심을 했지만 지금은 이사를 하고 그 놀이터가 아쉬울

 

뿐이다. 여긴 놀이터에 할아버지들과 초등학생들 그리고 밤에는

 

입시학원을 마친 고등학생들로 가득할 뿐 놀이터라기보다 그냥

 

잠깐 누구나 지키면 머무는 곳 같다.

 

방금 천둥번개그리고난 후 비가 내리고 있다.

 

천둥번개칠때는 정말 종말이 오는 듯한 어둠이 내려왔다.

 

그 어둠에서의 천둥소리와 번개

 

유진이에게 저절로

 

\'유진아 엄마한테 거짓말하는 나쁜사람은 저런 번개에 맞아죽는데\'

 

아직 죽음이 뭔지도 모를 아이에게 겁을 주는 나.......

 

하긴 사실 번개 맞는 사람이 거짓말을 해서 그런것도 아니고

 

정말 재수가 없어서 정말 운이 나빠서 그런것일 뿐인데 아이에게

 

가장 큰 거짓말을 한건 나다!

 

하지만 지금 유진이에게는 어떤 협박보다도 눈앞에 보이는 겁에

 

한 숟가락 더 매운 소스를 뿌리면

 

\'정말... 정말\'

 

요즘은 유진이에게 죽음에 대해 알려줄려고 한다.

 

너무 먼이야기가 아닌 누구나 한번은 겪는 일이기에 알고는 있어서

 

나쁜 건 없다고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우리엄마는 그랬던거 같다..

 

\'좀도둑이 가장 무서우니깐 쌀가게 잘지키고 있어. \'

 

쌀가게를 하면서 배달을 가는 엄마는 언니와 나에게

 

우리의 피같은 쌀을 노리는 좀도둑의 무서움만 말해준듯했다.

 

지금은 도둑은 당연히 

 

\'남의 물건 말없이 손되면 너는 도둑이 되는거야\' 라고 가르친다.

 

내 자식이 도둑이 되지 않을 법도 없는 듯하니 사전에 방지함이 최고

 

죽음은 아무도 모른다.

 

우리도 인천에 구정연휴를 보내려가다 죽을 뻔한적이 있다.

 

눈길이라 한 바퀴를 돌고 난간에 부딫혔지만 다행이 뒤에 오는 차가

 

없었기에 다행히 다른 충돌은 없었다. 그게 우리가 살수밖에 없었던

 

이유같다. 뒤에서 그래도 우리 차를 보지 못하고 부딪혔다면....

 

누구나 이런 순간이 여러번 찾아오겠지....

 

오늘 날씨 정말 사람 기분 down 시키는데

 

그만해야지... 이러다 우울증 올라....

 

유민이를 재우고 tv보는 유진이르 보니 아직은 내가 살아갈 의미는

 

가득하다.... 고민이 있음 죽을 수 없다는 말이 있듯이 난 항상

 

고민하련다.

 

내가 이 공주를 어떻게 키워야 잘키우는지 내가 어떡하면 남들처럼

 

잘난 완벽한 줌마렐라가 되련지..

 

아직은 부족함이 많고 꿈많은 줌마렐라라서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작가명을 또 바꿨다.

 

모든 실패의 맛을 본자가 완벽할 수 있다고....

 

내 완벽의 끝은 어디일까..나도 완벽한 줌마렐라가 될수 있길바라며

 

오늘의 우울한 기분을 이곳에 실어서 날려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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