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이 없어진다? \"디지털 교과서\"의 도입! 참으로 충격적인 보도군요. 사실전 텔레비전을 안보거든요. 저희 집은 초등학생 둘에 다섯살박이 쌍둥이에 남편은 문화관련직업, 저 역시 초등학교에서 논술을 담당하면서도 작년 추석즈음에 현대문명의 대표격인 텔레비전을 없앴지요. 물론 많은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라 당시엔 생활이 가능할까 싶었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으로 뭐든지 다 할수 있기때문에 구지 불편한 것도 못느끼며 삽니다. 엉뚱하게 왠 탤레비젼얘기를 할까싶지요? 사실 요즘 아이들은 종이책을 볼 기회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영상물이 너무 많기때문이지요. 영상물은 곧 디지털이며 디지털은 일시적으로 시간을 단축시켜줄진 몰라도 우리 인간의 삶은 결국 기계화 시킨다는 단점이 있지요. 종이책은 어린이들의 생각을 깊이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책장을 넘기다가 중요하다 싶은 곳을 연필로 표시해 두고 다음에 읽을 수 있습니다. 다읽은 책은 나의 손때가 묻어 있고 내가 읽은 흔적이 있기 때문에 정이 느껴집니다. 물론 책을 많이 읽을수록 그 책의 두께만큼 지식이 쌓이는 것 같은 착각을 일으키기도 하지요. 이런 것들때문에 영상물에 빠져 있을 시간을 최대한 줄이자고 단행한 일이 바로 텔레비젼 없애기였습니다. 물론 그러고 나니 뉴스 볼 시간은 줄어들고 세상돌아가는 것에 항상 정보가 느릴수 박에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 현자의 말대로 가장 중요한 뉴스는 어떻게든 내게로 오더군요. 전 종이책의 독서를 즐겨하는 편이고 제 직업과 연관되기도합니다. 따라서 누구보다도 종이책의 멸종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때문에 디지털 교과서가 도입되더라도 당분간은 종이책의 보조역할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종이책만가지고는 초스피드시대의 정보를 다 수용할 수 없는 건 자명하지요. 디지털시대인만큼 교과서로서의 역할도 수행하는 건 자연스런 현상일테지요. 인류역사의 혁명이 이집트의 파피루스를 거쳐서 중국의 채륜에 의해 발명된 종이가 독일의 구텐베르크의 인쇄기로 이어지며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 그건 오랜 시간의 역사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혁명의 시대가 도래했다지만 종이의 역사에 비하면 새발에 피입니다. 하물며 도서관과 박물관에 저장된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되더라도 기본 교과서의 역할은 종이책이 계속할 것이며, 디지털은 그 보조역할로서의 도입일 것입니다. 점점 인간성이 상실되어가는 시대에 닿으면 자연의 향기와 따스한 체온이 느껴지는 종이가 더 귀하게 다루어져야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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