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여성 손님에게만 수건 이용요금을 부과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49

나의 역사에 대한 짧은 생각


BY 두모 2007-03-29

 역사과목은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 중 하나입니다.

전 왜 그리 역사에 집착이 많았는 지... 학창시절 내내 혹은 결혼해서 아이 넷 딸린 엄마가 되고서도 모든 학문 중에 가장 기본이 되는 게 바로 역사라고 알고 있으니까요.

전 인간의 삶 자체를 역사로 봅니다.

물론 일반적으로 기록문화의 시작을 역사의 출발로 볼 수도 있지요.

하지만 기록하기 전의 기억의 시간들을 결코 떼어놓아선 안되는 것이 바로 역사에 대한 기본 인식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마치 제가 역사학자나 되는 기분입니다. 전 역사학자는 결코 아닙니다.

평범한 아줌마이고 역사와 조금 관련이 있다면 초등학교의 논술교사이자 아줌마 독서회를 만들고 이끌정도의 독서애호가일 뿐이죠.

역사공부의 시작은 나로부터 출발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우리 아이들일 경우 어떻게해서 \"나\"란 존재가 생겨났는 지를 아이들이 원할 때 이야기해주지요. 엄마 아빠가 만나는 과정부터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과정에서 겪었던 사소한 것들이 아이들에겐 그들 나름대로의 중요한 역사가 되지요.

 어느 정도 문장 표현을 할정도의 나이가 되면 일기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할 필요가 있답니다.

 바로 아이들이 쓰는 일기장이 역사의 한 단면이거든요.

개개인의 역사인 일기장의 기록들이 모여서 우리 가족의 역사가 되고 집안의 이야기가 되며 더나아가서는 나라와 인류의 역사가 되었다고 볼 수 있겠지요.

너무 비약적일진 모르지만 자라나는 아이들 입장에선 또 개개인의 입장에선 자신의 하루하루의 기록인 일기쓰는 습관은 올바른 역사를 인식하기 위한 기본이란 사실을 언젠가는 깨달을 수 있지 않을까요.

일기에 대한 중요성을 아이들에게 강조한 다음 집안 책장에는 곳곳마다 역사관련서적을 기본으로 꽂아두는 겁니다.

만화책도 좋고 그림동화책도 좋고, 어른들이 보는 역사관련소설(\'유림\'이나 \'황진이\',\'주몽\' 등 )도 좋고.....어떻게 보면 역사매니아가 아닌이상 불가능할 것처럼 보일수도 있겠죠.

하지만 아이들은 책장에 꽂혀 있는 책에 언젠가는 분명히 눈길을 줍니다.

제 아이가 초등4학년인데 어느날 \'얼마나 중요했으면 엄마가 돈을 주고 책을 구입했을까\'를 생각하더군요.

요즘 아이들은 단군신화을 접하기 전에 그리스로마신화를 먼저 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갓난아기시절 모짜르트 자장가을 먼저 접하고 구수한 우리 조상님들의 \'자장자장설룬아기 우리아기 잘도잔다\' 따위의 전통자장가를 들은 기억이 없거나 늦게 접하는 것처럼... 가슴아픈 현실입니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흐름이니만큼 그리스로마신화나 성경을 원하면 그것 먼저 알려주는 것도 좋다고 봅니다.

하지만 역시 우리의 뿌리인 단군신화나 한국사를 간과해선 안된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시켜줄 필요가 있습니다.

 또, 아이들이 역사의 중요성을 알기위해서 내가 살고 있는 고장의 문화재를 알려줘야한다는 겁니다.

아무리 한국사에 해박한 지식이 있더라도 내 주변의 문화재를 모르면 진정으로 역사를 안다고 할 수가 없죠.

우선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내고장의 문화재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기위해선 부모가 발로 뛰어야 한다는 사실.

 전 얼마 전에 문화관광해설사교육을 받을 기회가 있어서 그걸 뼈저리게 느꼈답니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의 여러 문화재가 바로 우리 아이들이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역사자료이며 공부인 것을..... 한때는 수능에서 국사과목이 없어진다는 언론보도에 가슴이 철렁 내려앉더군요.

역사과목은 인류의 삶을 총체로 집대성해 놓은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이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과목이 아닐수 없습니다.

 요즘 봇물 터지듯 역사 관련 서적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올바른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역사를 바라보는 눈을 가지기 위해선 끊임없는 독서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단순한 취미나 흥미위주의 독서가 아니라 우리 생활에 직접적으로 연관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있는 책들....

베스트셀러도 좋습니다. 스테디셀러면 더욱 좋습니다. 고전이면 더더욱 좋구요.

우리 아이들과 함께 또는 내 주변 분들과 함께 신문보도자료 하나만이라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충분히 역사적 안목을 키울 능력이 있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