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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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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야, 비밀


BY 은지~네 2007-02-10

 

남편은 원래부터 매사에 예민하고, 걱정이 많은 사람이다.

이곳에서는 한국처럼 바쁜 일정에 시달리지 않는 일상이다 보니

갈수록 잔소리는 늘어만 갔고 걱정은 많아져만 갔다.

오죽하면 내가

그리 안달을 하슈?’ 하면서

안달 영감이란 별명을 붙여 주었었다.

그럴때 남편은그러는 당신은 수달마누라유?’

라고 받아 치기도 하였었다.

 

그런던 우리 안달영감이

일년 전부터 소화가 안된단고 불평을 하다가는

병원에 가서 사로부터 약을 처방 받아 먹으면서

좋아졌었는데

얼마 전에 맥주를 많이 마신 다음부터

몸이 좋다고 하는 중에

정기적으로 혈액검사를 하는 날이 있었다.

혈액검사결과를 놓고 의사(필리핀인) 상담을 하면서

소화가 안된다고 하였단다.

의사는 안달영감을 눕혀 놓고

이리저리 눌러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집안에 담석증이 있는 사람이 있냐고 묻더란다.

없다니까 자신은 원인을 잘 모르겠으니까

정확한 처방을 위해서 컴퓨터 스캔(CT촬영)라고 하더란다.

 

컴퓨터 스캔을 하고 났더니

이번에는 무언가 이상하다면서

스페셜리스트(소화기 전문의)한테 가서

위내시경과 장내시경을 받아가지고 오란다.

이상한 것이 무엇이냐니까

폴립일수도 있고 튜머(종양) 일수도 있단다.

컴퓨터 스캔을 방사선과 의사(한국인) 만나서

미리 위가 조금 부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었기에

그날은 그런가보다 하고 집으로  왔다.

 

그러나 다음날,

우리의 안달영감님이 아래층에서 인터넷을 하다가 올라왔는데

얼굴표정이 완전히 맛이 상태였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하면서 극도의 공포상태 그 자체였다.

그러냐고 하니까

자신의 대장에 어쩌면 암이 생겼는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아니다. 암의 증상이 무엇이 있냐? 아무것도 없다.\'고 하는데도

자꾸 암이면 어쩌냐고 난리다.

 

가만히 안아 주었다.

밤에 잠도 못자고 있다.

말을 듣고서 나도 불안한 상태지만 나는 침착해야만 했다.

잘못 하다가는 완전 초상집 분위기로 있기 때문이다.

나는 말했다.

만약 당신이 암이라 해도 그건 진짜 초기 단계야.

걱정마. 당신은 좋은 의료보험도 있고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의학이 발달 있다는 미국이야.

한국에 전에 들어 놓은 암보험도 있어.’

우리 가족밖에 없는 미국땅이라서 걱정이야.’

어떻게 될거야. 그리고 팔자는 아주 좋은 팔자야.

그러니까 당신은 나를 믿어.

당신은 그럴리가 없어.

당신 형이 그랬다메?

내가 아주 복이 많은 사람이라고?’

~. 그래. 당신은 정말 복이 많아야 . ‘

그러니까 나를 믿어. 당신은 그럴리가 없어.

그리고 그렇더라도 당신은 덕에 고칠수 있어.’

갑자기 팔자론까지 들먹거리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