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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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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설날때 연하장 선물해보기?


BY 새우초밥 2007-02-01

 

 

 

  1년전 추운 겨울입니다.
  병원 후문 바로 옆에서 어느날부터 청년 한 사람이 혼자서 열심히
  호떡을 굽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호떡을 너무 좋아하기에 집에 가면서
  그 호떡가게 들려서 호떡 하나 사먹습니다.
  그런데 호떡 하나 사먹었던것이 인연이 되었는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다보니 잠시라마 찬바람을 피하고 싶은 마음에
  호떡도 사먹을겸 1평도 안되는 호떡가게 안으로 잠시 들어가서는
  따뜻한 불을 쬐면서 호떡도 먹고 그 청년하고 이야기도 나누다보니
  서서히 남자끼리 친해져 가더군요.
 
  그 청년이 예전에 뭘했는지 이야기를 하다보니 하나씩 알게 되는데
  저하고는 전혀 다른 세계에서 살아 온 그런 청년입니다.
  즉 나이트에서 일도 해봤고 그것보다 더 힘든 일을 했던 청년인데
  항상 첫 마디가 사장님 오셨습니까.
  그래도 남자끼리 못할 말이 없겠죠 제가 가끔 재미있는 말도 해주는데
  이 청년은 자신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해주면 별천지같은 세상도
  이 땅에 존재하는구나 싶죠
 
  성탄절이 왔을때 이 청년에게 성탄 연하장을 하나 줬습니다.

  참 그날 병원에서 환우의 밤을 했는데 시작하기전에 받았던

  간식을 그 청년에게 줬습니다 추운데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호떡을 굽고 계시는데 요기라고 하시라고 말입니다.
  3개월동안 보았고 서로 친해졌는데 사람의 인연이란 너무 소중하기에
  요즘에는 뭘하는지 모르겠지만..
 
  몇일전 집에서 문득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요즘 일주일에 3번 스포츠 신문을 구입하면서 늘 만나는 편의점 그녀,
  아마 그저 사무적으로 무뚝뚝하게 대했더라면
  저도 사무적으로 했을것인데
  그녀는 사람이 싹싹하고 이야기를 잘 받아주기에
  이번 2월 다가오는 설날때 설날 연하장을 하나줄까?
 
  왜 연하장이라면 겨울때 성탄절을 기념하면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하나씩 돌리죠 작년 연하장 18장 돌렸습니다.
  성격이 괜찮고 싹싹한 편의점 그 아가씨에게 설날때 연하장을 주면서
  설날 연하장입니다라고 말하면서 늘 열심히 근무하시라고..

  고정관념을 깨는것이죠~!
 
  사람과 친해지고 알아간다는 자체가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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